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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역 출신 인사 합류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민주당 차기 지도부에서 충청권 영향력 약화에 따른 현안 추진 차질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확정된 본경선 후보자 등록 결과 당 대표 후보로는 이재명 전 대표와 김두관 전 의원,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3명이 등록했다.
이 가운데 이 전 대표와 김 전 의원은 영남 출신이고 김 후보는 서울이 고향으로 충청 출신은 없다.
8명이 본선에 오른 최고위원 후보군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모두 전현직 국회의원인데 지역구와 고향이 모두 충청권과는 연결고리가 없다.
김병주(남양주을), 강선우(강서갑), 이언주(용인정) 전현희(서울중구성동갑) 의원은 영남 출신이고, 한준호(고양을), 민형배(광주광산을) 의원의 고향은 호남이다. 김민석 의원(영등포을)과 정봉주 전 의원은 수도권 출신이다.
충청권 인사로는 박완희 청주시의원이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냈지만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되면서 지역 인사는 링에 단 1명도 남지 않게 됐다.
민주당은 8·18 전대에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또 차기 당 대표가 직접 임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더해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게 된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서 지도부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해도 반드시 충청권 인사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발탁될 것이라는 장담은 할 수 없다.
또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차기 지도부에 충청권 인사가 진출한다고 해도 경선을 통해 선출된 최고위원 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공통된 견해다.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제2집무실 조기건립, 대전충남 혁신도시 우량 공공기관 이전, 대전교도소 이전, 충남 치의학연구원 천안설립 등 산적한 충청권 현안은 국회 차원의 입법과 예산 확보가 있어야만 추동력을 받을 수 있다.
원내 절대 다수 의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의 전폭 지원사격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이런 맥락에서 민주당 차기 지도부 충청권 공백 사태가 현실화 될 경우 자칫 지역 현안이 뒷전으로 밀리지 않을는지 우려가 커지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충청권 28명 의원 가운데 21명이 민주당 의원"이라며 "이들을 통해 국회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충청권 인사 발탁 필요성과 지역 현안 관철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주창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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