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우리마을영화제, 주민 참여 단편영화 제작…"보편적 가족 이야기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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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우리마을영화제, 주민 참여 단편영화 제작…"보편적 가족 이야기 다뤄"

"행정 차원에서 군민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창작 과정 만들어 달라" 당부

  • 승인 2024-07-15 10:18
  • 이창식 기자이창식 기자
중도주재기자
임실군 우리마을영화제 스탭들이 최근 임실군 내에서 주민참여형 단편영화 촬영을 하고 있다./이창식 기자
전북 임실군 우리마을영화제가 임실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문화분과 기획으로 마을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주민참여형 단편영화를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임실군 내 지역에서 촬영을 마쳤다.

15일 임실군 우리마을영화제에 따르면 임실치즈테마파크 임실B베이커리 최광석 대표가 제작 총괄(감독)을 맡은 주민참여형 단편영화는 프로듀서 역할 김정흠 임실군의원, 공동 연출과 출연까지 분주히 움직였던 이동성 임실지속가능발전협의회 문화분과위원장, 제작부 스텝으로 현장 진행을 총괄한 김양우 임실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그 외 임실지역 기관·기업·개인들의 후원으로 후반작업까지 모든 과정을 영화에 관심 있는 임실군 주민들이 지켜보고 배우며 참여했다.

또한, 상업영화 제작진이 스태프로 참여했으며 가수로 잘 알려진 캔의 배기성 배우가 철없는 아들 역할로 주민과 호흡하며 작품의 취지와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단편영화는 임실에 홀로 남아 몸이 불편한 어머니와 외지에 사는 아들과의 일상을 전통적인 가족관계에 비춰 다룬 작품으로 현 시대에 누구나 겪을 수 있고 고민할 수 있는 어머니의 부양이라는 보편적인 한국 사회의 가족 이야기를 담아 눈길을 끈다.



최광석 감독은 "치매 초기 단계를 겪고 있는 독거노인이 되어버린 어머니의 생존과 고독의 삶을 사는 작품으로 누구에게나 현실이 될 수 있는 가족 간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면서 "거창한 담론보다는 20분간의 짧은 시간에 단편영화에 담을 수 있도록 촬영본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편집 과정에서도 잘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나 누군가의 보호·케어가 필요한 독거노인이나 치매 노인 돌봄은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면서 가족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임실만의 고민이 아니라 현실사회의 고민이다. 지금까지 해결할 수 없는 안타까운 사회에 대한 고민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촬영을 계기로 많은 군민이 영화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일반 군민이 하기에는 쉽지 않은 창작의 영역에서 기본적인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강의를 통해 임실만의 이야기를 창작해 볼 수 있는 과정을 행정에서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우리마을영화제 관계자는 "편집 후반작업까지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연말 임실군 우리마을영화제에 공개할 예정이며, 임실군민에게 첫선을 보인 후 내년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뿐만 아니라 해외 영화제도 출품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임실=이창식 기자 media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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