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소원면 법산1리 노인 40여 명이 마을 내 휴경지 및 유휴지에 '해바라기 꽃동산'을 조성해 주민 및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10일 소원면 법산1리 '해바라기 꽃동산' 모습. |
태안군 소원면 법산1리 노인 40여 명이 마을 내 1만 6500㎡ 면적의 휴경지 및 유휴지에 ‘해바라기 꽃동산’을 조성해 주민 및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 농기센터에 따르면 해바라기 꽃동산은 4월 24일 첫 파종 후 5월 19일 옮겨심기 과정을 거쳐 조성됐으며 현재 총 9만 송이의 꽃이 만개해 화려함을 뽐내고 있다.
이번 사업은 농촌지역 노년층의 생산적 여가생활을 위해 추진 중인 ‘농촌어르신 복지생활 실천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추후 해바라기를 수확해 해바라기유(油) 가공용으로 판매할 예정이어서 소득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 사업에 참여한 법산1리 손병배 이장은 “처음에는 그저 노인들의 소일거리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직접 손으로 일군 꽃들이 활짝 핀 것을 보니 큰 보람이 느껴진다”며 “무료한 삶에 활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바라기 꽃동산 조성은 농촌 노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 등을 활용한 소득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노동력 투입이 상대적으로 적은 농산물 생산과 전통 공예품 제작, 농산물 단순 가공 등에 특화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군 농기센터는 이번 해바라기 꽃동산 조성을 비롯해 국화 분화류 재배, 국화 화분 만들기, 고추장 만들기 등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앞으로도 농촌 노인들의 활력 증진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군 농기센터 관계자는 “고령 농업인들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활력을 높이고 건강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활기찬 마을 공동체를 조성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입장에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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