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 아카이브] 56-196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들-이동훈 '년말 결산: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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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미술 아카이브] 56-196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들-이동훈 '년말 결산:미술'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승인 2024-07-15 15:59
  • 신문게재 2024-07-16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28.중도일보_1963.12.27. 미술계 한해 결산(이동훈)
이동훈, 「년말 결산:미술」, 중도일보 1963년 12월 27일자 (이미지:중도일보 제공)
중도일보의 1963년 12월 27일자에 대전에서 개최됐던 한 해의 미술에 대한 총론이 실려있다. 미술활동 자료가 많이 남아 있지 않은 1900~1960년대까지의 대전미술사를 기록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발간된 신문의 기사를 찾아보는 것인데, 이것은 미술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접하고 기록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제공된다.

1963년, 한국미협충남지부장이었던 이동훈(서양화가, 1903~1984)이 중도일보사로부터 촉탁받아 기고한 「년말결산:미술」 특집 기사에는 '수난의 1년간'이란 제목으로 '=그룹전만이 발전에 기여='란 부제로 한해의 주요 활동으로 '중앙화단 진출 많아, =생활난과 재료난에 허덕여', 그리고 '기성층 침체 학생들은 고조'라고 소개하며 기사 전체를 한눈에 가늠할 수 있는 타이틀로 써 내려갔다.

이 기고문에는 1963년 대전미술계는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수난의 해'라며 작품활동에 전념할 수 없는 것은 '생활란(生活難)'과 '재료란(材料難)'이라고 열거했다. "외산(外産)에 의존하는 회화재료가 가격 문제보다도 시중에 품절되어 살 길이 막막하다"며 당시 재료를 구하기 어려웠던 상황과 생계를 위해 작품에 전념할 수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는 "개인전은 별로 없었으나 그룹전만은 예년과 같이 개최되어 미술발전에 다수나마 기여 할 수 있었음은 다행한 일이다"라고 기고하였다.

이동훈이 기고한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면 전시회는 <문교부후원미술협전>(1월15~20일, 대전문화원화랑), <5.16 기념전>(6월 11~15, 대전문화원화랑/시, 화, 사진 공동전시), <정기미협전>(11월 1~7일, 대전문화원화랑, 37점/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이 고장 유일한 미술행사), <차평리개인전>(11월 18~27, 대전문화원화랑)을 소개하였으며 "중앙화단에 진출하는 이 고장 작가들이 늘어가고 있음은 경하(慶賀)할 점이다"라며 김성재의 '목우회' 회원가입, 이지휘의 서울에서의 개인전, 최종태의 국전 추천작가로 작품 출품, 권탁원, 이명희의 국전 입선소식, 신봉균의 '신수회'와 '조선일보 현대미술전'에 입선, 송진세의 '목우회' 공모전 입선 소식을 이곳에 실었다. 또 이남규의 대전천주교회(현, 대흥동성당) 내의 벽면에 14처 부조제작은 올해 특기할 사항으로 소개하였다.



"기성들의 침체에 비해서 학생들의 미술열은 경향(京鄕)을 막론하고 점점 고조일로(高調一路)에 있다"며 대전에서의 초·중·고등학교 실기대회 소식과 전국의 미술대회 소식과 입상 소식을 전하며 학생들의 작품수준이 향상되어 대전미술의 밝은 미래를 기대함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마직막으로는 충남중학교와 보문중·고등학교의 학생미술전을 소개하며 "지방미술교육에 한층 발전을 보여주었다"고 기고했다.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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