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로림만 해양공원' 숙원 이루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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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로림만 해양공원' 숙원 이루려면

  • 승인 2024-07-14 15:58
  • 신문게재 2024-07-15 19면
충남도의 숙원 사업인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지역민을 낙담케 하고 있다. 문제는 지역의 중요 현안이자 대통령 지역공약 사업들이 위기에 처했거나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육사 논산 이전은 폐기 수순이고, 서산공항 건설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넘지 못해 사업비를 낮추는 우회로를 택했다. 돌연 전국 공모 움직임을 보인 국립치의학연구소 천안 유치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현안 사업의 위기에 대해 "지역 홀대로 볼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가덕도 신공항 건설, 대구·광주 군공항 이전 등 수조원이 드는 영호남의 대형 현안 사업들은 특별법까지 만들어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지역민의 마음이 편할 리 없다. 10조원이 넘는 가덕도 신공항 부지 건설 공사는 난공사와 무리한 일정 등 위험부담을 들어 건설사들이 응찰하지 않는 웃지 못할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서산·태안 일원에 조성하는 가로림만 해양생태공원은 가로림만 보전센터와 서해갯벌 생태공원, 점박이물범 관찰관, 생태탐방로 뱃길 등에 1236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기재부의 타당성 재조사 과정에서 해양생태계 보전·활용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와 통과하지 못했다고 한다. 국내 최초로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명품 생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김태흠 지사는 내년부터 10년 동안 기존 사업비를 넘어서는 총 5524억원 규모의 가로림만 종합발전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통해 사업 내용을 보완한 뒤 국가해양생태공원 재지정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종합발전 계획 추진을 위한 막대한 재원 마련이나 재지정을 위한 과정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충청지역 대통령 공약 사업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인식과 지원을 촉구한다. 시험대에 오른 지역 정치권은 정파를 떠나 충청 현안들이 순항할 수 있도록 분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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