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 대표 |
요즘은 만나 이야기하기 보다 대부분 메일을 통해 마음을 나눕니다. 주고 받는 시간의 틈이 있고, 생각이 정리돼 더 명확하고 객관적이 됩니다. 글이기 때문에 짧을 수 밖에 없는 한계도 있습니다. 물론 오해의 소지도 있지만, 그 맛도 있어 좋습니다.
350여 명이 근무하는 제조회사에서 혼자 인사 업무를 하는 A책임은 매우 바쁩니다. 일의 절반은 채용 업무이며, 나머지는 그 시기에 해야만 하는 보상, 교육, 평가 등입니다. 매일 야근이며, 회사 형편 상 인력 충원을 요청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인사 직무가 좋아 신입 사원부터 10년 넘게 담당하고 있지만, 전문성을 갖춘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는가? 5살과 3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고민입니다.
어떤 점을 전해줄 수 있을까요? 선택의 순간에 어떤 원칙이나 기준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른 직장이나 직무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3가지 질문을 해보면 어떨까요? 현재 머물고 있는 직장과 직무는 본인이 좋아하며 잘하는 곳이며 직무였는가?, 선택할 직장과 직무에서 만족할 수 있는가?, 10년이 지난 후, 나의 선택에 후회는 적겠는가?
매일 바빠 야근을 하고, 주말에도 출근하는 아빠들에게 물었습니다. 10년 후, 아이에게서 "그 당시 아빠는 저의 곁에 없었어요."라는 말을 들으면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지금 만족스러운가?, 지금 선택에 대해 미래 후회하지 않겠는가?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이 또한 나의 선택 아닐까요? 술 마시고 귀가하니 손녀의 1000일 되는 날이라고 촛불 잔치네요.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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