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현재 만족, 미래 후회

  •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현재 만족, 미래 후회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4-07-14 13:48
  • 신문게재 2024-07-15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40714094948
홍석환 대표
메일을 통해 직장인의 고민을 재능 기부로 상담해주고 있습니다. 상담보다는 고민을 들어주며 부족한 생각을 나누는 편입니다. 메일에는 힘든 상황에 대한 해결을 요청하기도 하고, 두 곳의 직장이나 직무에 대한 선택도 있습니다. 만나 이야기하면, 어느 순간 말이 많아져 제대로 듣지 않고 판단해 제 생각을 장황하게 강요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상대는 자신의 힘든 상황을 그냥 들어주기만 하면 좋겠는데, 해결책이라고 제시하는 것들이 할 수 없는 방안이기에 말을 닫게 됩니다.

요즘은 만나 이야기하기 보다 대부분 메일을 통해 마음을 나눕니다. 주고 받는 시간의 틈이 있고, 생각이 정리돼 더 명확하고 객관적이 됩니다. 글이기 때문에 짧을 수 밖에 없는 한계도 있습니다. 물론 오해의 소지도 있지만, 그 맛도 있어 좋습니다.

350여 명이 근무하는 제조회사에서 혼자 인사 업무를 하는 A책임은 매우 바쁩니다. 일의 절반은 채용 업무이며, 나머지는 그 시기에 해야만 하는 보상, 교육, 평가 등입니다. 매일 야근이며, 회사 형편 상 인력 충원을 요청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인사 직무가 좋아 신입 사원부터 10년 넘게 담당하고 있지만, 전문성을 갖춘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는가? 5살과 3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고민입니다.

어떤 점을 전해줄 수 있을까요? 선택의 순간에 어떤 원칙이나 기준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른 직장이나 직무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3가지 질문을 해보면 어떨까요? 현재 머물고 있는 직장과 직무는 본인이 좋아하며 잘하는 곳이며 직무였는가?, 선택할 직장과 직무에서 만족할 수 있는가?, 10년이 지난 후, 나의 선택에 후회는 적겠는가?



매일 바빠 야근을 하고, 주말에도 출근하는 아빠들에게 물었습니다. 10년 후, 아이에게서 "그 당시 아빠는 저의 곁에 없었어요."라는 말을 들으면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지금 만족스러운가?, 지금 선택에 대해 미래 후회하지 않겠는가?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이 또한 나의 선택 아닐까요? 술 마시고 귀가하니 손녀의 1000일 되는 날이라고 촛불 잔치네요.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