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전북 군산에서 열린 제15회 고미영컵 전국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대회에 대전 소속의 선수가 볼더에서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국 규모의 클라이밍 대회에서 대전 소속의 선수가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장면은 흔하지 않습니다.
대전의 이름을 클라이밍 대회장 상단 올린 주인공은 올해 열아홉 살의 조영재 선수입니다. 둔산동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클라이밍 센터에서 만난 조영재 선수의 모습은 앳띤 소년의 모습 자체였습니다.
서울과-대전을 오가며 훈련하고 있는 조영재 선수의 일상은 단순합니다. 클라이밍 연습장에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무조건 암벽을 오르고 내려오기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감독 선생님의 세심한 지도하에 훈련에 임하는 여느 선수들과는 달리 조영재 선수는 코치 없이 홀로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같은 클럽에서 활동중인 선배가 조영재 선수의 유일한 스승이자 코치입니다.
조영재 선수를 캐스팅했던 대전산악연맹 스포츠클라이밍 임혜경 이사는 “조영재 선수는 스포츠클라이밍에 특화되어 있는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진 선수”라며 “성격도 차분하고 나이도 어려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칭찬했습니다. 임 이사는 “선수 기량은 훌륭하지만, 전담 코치가 없어 애로사항이 많다”며 “시체육회 차원에서 지도자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면 더욱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영재 선수는 돌아오는 월드유스 대회외 가을에 열리는 전국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영재 선수는 “꾸준한 연습과 노력으로 전국체전에서 순위권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며 “기회만 된다면 메달권까지 도전해 보겠다며”포부를 밝혔습니다.
조영재 선수의 선전과 행운을 기원하며 그의 각오와 훈련 모습, 인터뷰를 영상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취재협조:대전시체육회. 베이스캠프 볼더스팟
금상진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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