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감이 7월 10일 오후 시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선행을 실천한 두루초 박지율·신수오 군에게 교육감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시교육청 제공. |
두 학생은 지난 6월 13일 저녁 행방불명된 발달장애 학생을 찾아 주며 지역 사회의 귀감을 샀다. 세종누리학교 4학년 김 모 군의 가족들이 고운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자녀를 애타게 찾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마치 자전거 순찰대처럼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길을 지나가던 한 시민으로부터 "가락마을 19단지 쪽으로 지나가는 아이를 봤다"는 목격담을 듣자, 두 학생은 자전거를 세워두고 앞서 뛰어가 김 군을 찾아냈다.
김 군이 무사히 가족의 품에 안기면서, 그의 어머니 A 씨가 다음 날 세종시교육청 누리집의 '교육감에게 바란다' 코너에 글을 올리면서 사연이 수면 위에 올라왔다.
김 군의 어머니 A 씨는 이날 수여식에서 "긴박한 순간에 주변 어른들 중 나서는 사람이 없었는데, 두 학생이 보내준 도움이 손길이 너무나 따뜻하고 고마웠다. 집에 와서도 그 마음이 잊혀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준 두 학생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선행은 사랑의 또 다른 언어이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큰 힘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박지율·신수오 군의 선행을 계기로 세상이 따뜻한 이야기로 가득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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