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국미술 이야기>(2013)는 특별전 <미국미술 300년>(2013)과 연계한 감상교육 전시로 전시를 관람한 어린이들에게 앞서 본 작품들을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접근법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작품 안에 스스로를 대입해 사고해보는 경험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왜, 어떻게'와 같은 질문을 수반하여 작품의 내용 이해로부터 비롯된 어린이들의 소감을 조형적 혹은 언어적 표현으로 드러나도록 했다. 전시장 안에서 진행된 참여형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의 감상을 유도하는 것은 놀이의 출발점으로서 미술교육의 제안이 아닌 유희적 접근을 통한 감상교육 제공을 목적으로 했다. 전시장에서 글쓰기, 만들기, 말하기를 기본 축으로 운영되었던 각각의 전시 프로그램들은 독립적이면서도 <미국미술 300년> 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즉 각각은 서로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었지만 어린이가 작품을 만나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였는지를 끌어내고자 했던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작품을 어떻게 감상할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왜 미술작품을 감상하는가? 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하나의 답을 제안하고자 했던 것이다. <나의 미국미술 이야기>는 하나의 전시에 연계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독자적으로 존재하며 어린이들의 새로운 해석과 다채로운 반응을 끌어내고 이를 감상 - 교육 - 결과로 이어 전시, 그리고 전시공간의 역할에 충실했다 평가받았다.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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