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충남도청에서 충남예술의전당 설계 공모 당선 컨소시엄 관계자가 디자인 표절 의혹 해소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내포=이현제 기자 |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충남예당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3XN(호주)·엠디에이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선정된 이후 해당 작품이 유럽의 한 콘서트홀 디자인과 비슷해 표절이 의심된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지붕 형태가 사선 모양으로 비슷하다는 의견이었다.
이날 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와 컨소시엄 관계자 등은 "대법원 판례 등을 검토한 결과 이런 형태가 누군가에게 저작권이 있는 고유한 디자인으로 볼 수 없고, 현대 건축의 경향 가운데 하나인 만큼 표절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설계 공모 심사위원회도 같은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럽 콘서트홀의 지붕 위에는 사람이 올라갈 수 있지만 충남예당은 그렇지 않고 미학적인 부분을 나타내는 등 공간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다르며, 이런 설계는 컨소시엄 참여 회사 중 한 군데가 과거부터 발전시켜온 독창적인 디자인이라고 컨소시엄 관계자는 강조했다.
충남예술의전당은 내포신도시 문화시설지구에 전체 면적 1만 4080㎡ 규모로 오는 2029년 개관한다는 계획이며, 이달 중으로 3사 컨소시엄과 설계 계약을 맺고 기본·실시 설계를 진행해 2026년 착공한다.
내포=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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