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염 항산화 효능이 확인된 구멍갈파래 |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최완현)이 제주 해변에 출몰해 비린내와 악취 피해를 주는 구멍갈파래를 활용해 항염, 항비만 및 항산화 활성을 동시에 갖는 나노파티클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구멍갈파래는 녹조류 갈파랫과의 해조류로 길이는 10~50cm의 얇은 잎모양의 풀색을 보인다.
주로 나물, 가축의 먹이, 비료.풀의 원료로 쓰이며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제주도는 2020년부터 현재까지 2만2000여t의 구멍갈파래를 수거해 왔으며 많은 양의 염분을 함유하고 있어 매립이나 소각이 불가능해 주로 퇴비 등으로 일부 활용돼 왔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김경우 박사는 연구를 통해 간단한 세척 과정을 거친 구멍갈파래를 건조하고 분쇄한 후 물을 이용한 수열합성법을 이용해 탄소나노점을 합성했다.
연구 결과 합성된 탄소나노점은 염증을 유발한 대식세포에서의 염증 억제, 세포 내 활성산소 생성 억제 효능, 지방세포 분화 억제 효능을 모두 갖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제주지역에서 골칫거리로 여겨지는 구멍갈파래가 나노바이오 융합기술을 통해 산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새로운 유용 소재로 탈바꿈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밝혀 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해양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피해를 일으키는 해양생물도 자원순환 관점에서 실용화 연구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성과가 산업적 유용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그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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