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전 유등천에 집중호우에 따른 하천 수위가 상승해 천변 체육시설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이번 폭우로 산사태와 붕괴 우려가 커져 충남에서만 오전 한때 136명이 긴급 대피하고, 충북 옥천에서는 산비탈이 무너져 1명이 실종됐다.
충북 옥천에서 산비탈 축대가 무너져 50대 남성이 실종돼 수색과 구조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아침 8시 43분께 옥천군 옥천읍에서 "비 피해가 없는지 살피러 나간 남편이 보이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는다. 집 뒤편의 흙이 무너져 있다"는 실종자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토사를 걷어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호우 경보가 발효된 옥천 청산 지역에는 이날 오후 4시까지 227㎜가 내렸다.
대전에서도 가로수 전도, 지하차도 및 주택가 침수 등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8일 오전 5시 50분께는 대전 중구 중촌동 대전천 하상도로에 물이 차 운전 중인 차량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운전자 1명을 구조했다. 오전 9시 26분께 서구 가수원동 갑천에서도 차가 물에 잠겨 시동이 꺼지고 운전자가 탈출하지 못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해 40대 운전자를 구조했다. 앞서 오전 5시 29분께 서구 장안동 일대 주택가 마당이 침수돼 배수 지원이 이뤄진 바 있다.
충북 옥천서 주택가 산비탈면이 무너져 1명 실종돼 수색 및 구조활동이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 |
세종시에서는 도로, 지하차도 물고임과 수압에 따른 맨홀 뚜껑 열림 피해 신고 13건이 접수됐다. 부강지하차도와 오롯지하차도 물고임 신고가 접수돼 강제 배수 등 긴급조치했고, 연동면 내판리에서는 마을 앞 나무가 쓰러져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했다.
임병안·정바름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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