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폭우]옥천 토사붕괴 50대 1명 실종…산사태 우려 136명 대피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충청권 폭우]옥천 토사붕괴 50대 1명 실종…산사태 우려 136명 대피

8일 오후 1시까지 논산 195㎜ 보령170㎜ 폭우
논산 산사태 우려 231명 대피 보령 2명 이재민
옥천 집 주변 피해 확인하던 50대 실종 '수색중'

  • 승인 2024-07-08 17:25
  • 수정 2024-07-08 17:49
  • 신문게재 2024-07-09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40708-집중호우 피해3
8일 대전 유등천에 집중호우에 따른 하천 수위가 상승해 천변 체육시설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8일 오전까지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대전·세종·충남 곳곳에서 비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날 자정부터 논산 195㎜, 부여(양화) 185.5㎜, 대전(오월드) 180㎜, 보령 170.5㎜, 공주 162㎜, 세종 전의 151㎜, 천안·청양 140.5㎜, 금산 88.5㎜ 강우량을 기록했다. 8일 오전 한 시간에 논산·서천 43.5㎜, 세종 40㎜가 집중되는 등 폭우에 가깝게 단시간에 집중됐다.

이번 폭우로 산사태와 붕괴 우려가 커져 충남에서만 오전 한때 136명이 긴급 대피하고, 충북 옥천에서는 산비탈이 무너져 1명이 실종됐다.

충북 옥천에서 산비탈 축대가 무너져 50대 남성이 실종돼 수색과 구조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아침 8시 43분께 옥천군 옥천읍에서 "비 피해가 없는지 살피러 나간 남편이 보이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는다. 집 뒤편의 흙이 무너져 있다"는 실종자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토사를 걷어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호우 경보가 발효된 옥천 청산 지역에는 이날 오후 4시까지 227㎜가 내렸다.

대전에서도 가로수 전도, 지하차도 및 주택가 침수 등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8일 오전 5시 50분께는 대전 중구 중촌동 대전천 하상도로에 물이 차 운전 중인 차량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운전자 1명을 구조했다. 오전 9시 26분께 서구 가수원동 갑천에서도 차가 물에 잠겨 시동이 꺼지고 운전자가 탈출하지 못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해 40대 운전자를 구조했다. 앞서 오전 5시 29분께 서구 장안동 일대 주택가 마당이 침수돼 배수 지원이 이뤄진 바 있다.

옥천
충북 옥천서 주택가 산비탈면이 무너져 1명 실종돼 수색 및 구조활동이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에서는 논산과 부여에 산사태 경보가 발령되면서 논산에서만 상월면 신충리 등 산사태 취약지역 125곳에 주민 127명이 마을회관 등 51개 대피소로 대피했다. 보령시 오천면의 원산도리에서는 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주택을 덮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재민 2명이 친인척 집으로 대피했다. 오후 5시 기준 충남에 대피 후 미귀가자는 23명이다.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에서는 지속 강우로 일시 침수가 발생했다. 천안 목천읍 동평리에서는 토압 상승으로 토사가 붕괴해 흙을 걷어내는 긴급조치가 이뤄졌다.

세종시에서는 도로, 지하차도 물고임과 수압에 따른 맨홀 뚜껑 열림 피해 신고 13건이 접수됐다. 부강지하차도와 오롯지하차도 물고임 신고가 접수돼 강제 배수 등 긴급조치했고, 연동면 내판리에서는 마을 앞 나무가 쓰러져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했다.
임병안·정바름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민 안전문화 확산 함께해요"
  2. 소진공-카카오 추진한 단골시장, 전통시장 매출과 소비 증가 기여
  3. 금산세계인삼축제 세계무예인들 힘 보탠다
  4. [인터뷰] 박수용 인플루언서, 동기부여 강사
  5. '국민을 행복하게,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든든한 건강보험과 함께 마을을 재미있게'
  1. [현장 취재]Joy & 비티오 합동 북 콘서트
  2.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첫 야간 개방...'달빛 야경 투어' 가볼까
  3. [결혼]이찬민 군 정지윤 양
  4. 공주시 백제문화제, '웅진성 퍼레이드' 역시 명불허전(?)
  5. 제1회 한국콘홀 대전협회장배 어린이 콘홀대회 성황리에 마쳐

헤드라인 뉴스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정부와 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청년 월세 지원사업이 까다로운 조건과 규정 때문에 ‘그림의 떡’으로 전락하고 있다. 신청자 상당수는 지원 대상에서 탈락하고 있지만, 매년 쓰지 못하는 이른바 불용 예산은 급증할 정도다.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득 기준과 대상 규정 등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청년월세 지원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8월(1차)과 2024년 2월(2차)에 청년월세 지원사업을 신청자..

역대 최대규모 국제방산전시회 계룡서 열려… 최첨단 무기 한자리
역대 최대규모 국제방산전시회 계룡서 열려… 최첨단 무기 한자리

충남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닷새간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3일 도에 따르면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가 지난 2일 계룡대에서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이응우 계룡시장, 김용현 국방부 장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해외 국방부 장관, 참가 기업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육군협회 주최로 오는 6일까지 진행되며, 계룡군문화축제와 지상군페스티벌과 연계 개최해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전시회는 2일부터 4일까지 비즈니스데..

고교 무상교육 `위기`… 내년 `특례`기한 만료에 정부지원 0원
고교 무상교육 '위기'… 내년 '특례'기한 만료에 정부지원 0원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특례 기한 만료에 따라 내년 고교 무상교육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이 전면 중지될 위기에 놓였다. 대전교육청은 기존 재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던 정부 예산이 없어지면 기존 사업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고교 무상교육 관련 지원을 포함하지 않아 고정적으로 교부됐던 약 350억 원의 세입분은 자연 감축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은 인건비와 운영비 등 필수경비가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재정지원이 끊기면 고교 무상교육 유지를 위해 전체 사업 축소는 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퀴즈 풀며 안전을 배워요’…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성료 ‘퀴즈 풀며 안전을 배워요’…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성료

  • 꿈씨 패밀리와 함께하는 가을꽃 여행 꿈씨 패밀리와 함께하는 가을꽃 여행

  •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