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제선 중구청장 "주민 함께하는 참여 민주주의 시대 열것"

  • 정치/행정
  • 대전

[인터뷰] 김제선 중구청장 "주민 함께하는 참여 민주주의 시대 열것"

"중앙집권적 행정서 주민중심 분권자치로…" 강조
"지역화폐 도입추진…전액삭감 예산 의회 재요청"
재개발재건축 수요多 신속통합지원센터 설립지원
"黨 지도부 자치분권론자 진입…지역 안배도 필요"

  • 승인 2024-07-08 17:19
  • 신문게재 2024-07-09 3면
  • 한은비 기자한은비 기자
2D314E02-005A-4CE6-82FD-92700A4B0860
김제선 중구청장이 중도일보와의 만남을 통해 구의 주요현안과 앞으로의 과제를 언급하고 있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주민이 선택하고, 정의하고, 해결 대안도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길을 열어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무실에서 가진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행정은 과거 중앙집권에서 분권 자치로 중심 축이 이동해 왔고 이 자치 또한 선출직 중심에서 주민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지난 4·10총선과 함께 치러진 중구청장 재선거를 통해 선출,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다. 그의 구정방침은 주민 소통 강화·주민 참여 확대에 방점이 찍혀 있다.

취임 후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는 김 청장은 "이런저런 어려운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그래서 주민들을 더 자주 만나고 꼼꼼하게 살림살이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대전 5개 자치구 가우데 유일하게 주민자치회가 없는 중구 실정에 대해 김 청장은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길을 위해선 주민자치회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추진 계획, 행안부 승인, 조례 등 다 준비되는 대로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의회에서부터 늦어지게 된다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추천 의결해서 동장 추천제로 구청장의 권한을 주민에게 돌려주려고 한다"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설명했다.

대표 공약 이행을 위한 주요 예산이 얼마 전 구의회에서 잇따라 삭감된 것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구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끝나는 대로 재추진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김 청장은 "이번 삭감은 본 예산이기보다 지역 사랑 상품권을 발행 준비를 위한 연구 용역 예산이 삭감된 것" 이라며 "우리 지역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 상인들과 주민들이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홍보나 활용법에 대한 방안도 미리 설계해야 하는 사안이다. 의회에 도움을 청해서 가능하면 통과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화폐 도입과 관련해선 "지역화폐 고도화까지 포함해서 지금 계획하고 있는 것은 115억 원 정도 규모로 생각하는데 이 가운데 15억 원 정도가 구비를 써야 된다"며 "지자체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데 박정현 국회의원이 지역 화폐 도입을 위한 국비 의무 매칭제 입법이 잘 추진되길 바란다"고 의견을 냈다.

김 청장은 이와 함께 구의 도시 재개발 재건축 수요가 많은 것을 언급하며, 신속 통합 지원센터를 만들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도시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청장의 생각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 기초자치단체자인 김 청장은 8·18 전당대회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충청권에서 최고위원 도전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기자의 질문에 "지역 정치인이 중앙당의 최고위원이 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이보다 자치와 분권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당 지도부에 진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시민단체 출신 정치인으로서 풀뿌리 민주주의 구현을 위한 가치를 중시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민주당은 균형 발전과 지방분권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여러 가지 혁신적인 대안을 내왔지만 실제 의사결정 단위에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직접 참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며 "선출직으로 진입할 분들이 계시지만 그게 어렵다면 지명직 최고위원 제도를 통해서라도 지역적 배려는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청장은 이와 함께 "주민들의 행정 서비스의 만족도와 행정조직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조직진단을 통해 통상적이지 않은 문제점을 파악해 구민이 이해하고 직원 간 협업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조직으로 개편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청장은 현재 4국 3실 22과를 6국 1실 27과로, 사업소의 1소(4급) 2과를 1소(5급)으로 개편하는 조직 개편안을 입법 예고했으며 의회 협의와 승인을 거쳐 8월 중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주민들이 구청장과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 관객 민주주의, 구경꾼 민주주의가 아니라 참여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며 "스포츠 경기를 보고 잘하면 박수 치고 못 하면 야유하는 게 아닌 함께 문제를 발견, 해결해 나가는 참여 민주주의 시대를 열었으면 좋겠다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담=강제일 정치행정부장·정리 한은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민 안전문화 확산 함께해요"
  2. 소진공-카카오 추진한 단골시장, 전통시장 매출과 소비 증가 기여
  3. 금산세계인삼축제 세계무예인들 힘 보탠다
  4. [인터뷰] 박수용 인플루언서, 동기부여 강사
  5. '국민을 행복하게,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든든한 건강보험과 함께 마을을 재미있게'
  1. [현장 취재]Joy & 비티오 합동 북 콘서트
  2.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첫 야간 개방...'달빛 야경 투어' 가볼까
  3. [결혼]이찬민 군 정지윤 양
  4. 공주시 백제문화제, '웅진성 퍼레이드' 역시 명불허전(?)
  5. 제1회 한국콘홀 대전협회장배 어린이 콘홀대회 성황리에 마쳐

헤드라인 뉴스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정부와 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청년 월세 지원사업이 까다로운 조건과 규정 때문에 ‘그림의 떡’으로 전락하고 있다. 신청자 상당수는 지원 대상에서 탈락하고 있지만, 매년 쓰지 못하는 이른바 불용 예산은 급증할 정도다.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득 기준과 대상 규정 등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청년월세 지원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8월(1차)과 2024년 2월(2차)에 청년월세 지원사업을 신청자..

역대 최대규모 국제방산전시회 계룡서 열려… 최첨단 무기 한자리
역대 최대규모 국제방산전시회 계룡서 열려… 최첨단 무기 한자리

충남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닷새간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3일 도에 따르면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가 지난 2일 계룡대에서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이응우 계룡시장, 김용현 국방부 장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해외 국방부 장관, 참가 기업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육군협회 주최로 오는 6일까지 진행되며, 계룡군문화축제와 지상군페스티벌과 연계 개최해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전시회는 2일부터 4일까지 비즈니스데..

고교 무상교육 `위기`… 내년 `특례`기한 만료에 정부지원 0원
고교 무상교육 '위기'… 내년 '특례'기한 만료에 정부지원 0원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특례 기한 만료에 따라 내년 고교 무상교육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이 전면 중지될 위기에 놓였다. 대전교육청은 기존 재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던 정부 예산이 없어지면 기존 사업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고교 무상교육 관련 지원을 포함하지 않아 고정적으로 교부됐던 약 350억 원의 세입분은 자연 감축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은 인건비와 운영비 등 필수경비가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재정지원이 끊기면 고교 무상교육 유지를 위해 전체 사업 축소는 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퀴즈 풀며 안전을 배워요’…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성료 ‘퀴즈 풀며 안전을 배워요’…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성료

  • 꿈씨 패밀리와 함께하는 가을꽃 여행 꿈씨 패밀리와 함께하는 가을꽃 여행

  •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