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지정대학들의 글로컬대학 본지정 관철을 위한 행보는 숨가쁘다. '국립대간 통합과 출연연 융합에 기반한 연구중심 대학' 혁신안으로 예비지정된 충남대-한밭대는 글로컬대 선정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통합 문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 대학은 교수·학생·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통합 기반의 실행계획서 제출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인다. 교명은 양교 통합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잡았다.
한남대는 스타트업타운과 연계한 'K-스타트업 밸리' 모델을 제시, 과학기술도시 대전의 창업생태계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건양대는 논산·계룡을 잇는 'K-국방산업 선도대학'을 비전으로 설정해 지자체와 군 관련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순천향대는 '충남 글로컬 산학연 공유 캠퍼스'를 통해 모빌리티 등 신산업을 선도할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대전보건대는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와의 연합모델로 아시아 최고의 '글로컬보건연합대학'이라는 목표를 구체화하고 있다.
2026년까지 30개 지방대를 선정해 대학별로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정책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정된 지방대 선정과 시혜성 재정 투입의 실효성 등에 대한 논란은 정부가 더 고민할 부분이다. 분명한 건 학령인구감소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지방대의 활로가 될 수 있는 정책이라는 점이다. 노심초사하는 지역 6개 대학의 땀과 노력이 본지정이라는 결실로 맺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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