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앵 조합장이 조합을 둘러싼 의혹에 철저한 수사와 뉴스테이 지정 취소를 촉구하고 있다. |
원성동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유재앵)은 8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시장과 국토부 장관에게 조합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뉴스테이 취소를 촉구했다.
유재앵 조합장은 "불특정 다수가 6월 22일~7월 1일까지 야간과 새벽을 틈타 조합 사무실에 사다리차를 이용해 유리창을 깨고 침탈을 시도했다"며 "이들을 누가 사주했는지, 데리고 온 자가 누구인지, 고용된 비용을 누가 처리했는지 등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성동재건축조합은 적정 비례율을 보장한다는 정부의 뉴스테이 정책을 신뢰하며, 정부의 지침대로 A 시공사와 그 계열사인 B를 임대사업자로 선정해 재건축에 들어섰다"며 "A 시공사는 비례율 86.7%를 제시하며 조합원들을 설득했고, 조합원들은 땅과 집을 내놓으면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을 두고 살아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준공을 앞둔 시점에서 A 시행사는 수천억원 상당의 수익을 냈다고 알고 있지만, 조합원들은 30%에도 못 미치는 비례율로 길거리에 나앉게 된 상태"라며 "이것은 임대아파트 매매 가격을 2017년도 관리처분계획총회 시 매매 가격으로 고정해 임대사업자에게 시세차익을 보장하는 반면, 조합과 조합원들은 물가와 아파트매매가격 상승 등으로 예상치 못하게 늘어난 사업비를 스스로 충당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제도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제 우리 고령의 조합원은 늘어난 사업비를 마련할 방법이 없다"며 "천안시장과 국토부 장관은 부산과 인천 등 다른 지역 사례와 같이 뉴스테이를 취소해 조합원들이 살길을 마련해주길 간절히 탄원한다"고 요구했다.
유 조합장은 "우리 조합은 불특정 다수의 침탈로부터 사무실을 지켜내었던 것처럼 우리의 정당한 재산과 이익을 지키기 위해 흔들림 없이 싸워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뉴스테이 취소를 통해 조합원들과 A 시행사 양측 모두에게 합리적이고 공정한 대안을 만들고, 이를 실행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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