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황윤희, 최승혁, 이관실 더불어 민주당 의원 |
지난달 28일, 안성시 의원들이 의장, 부의장, 운영위원장을 선출하는 영상에는 민주당 시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농성을 벌이는 장면도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1시간 분량의 영상을 요구한 영상물에는 농성장면을 삭제한 3분 가량의 편집본만 공개했다.
지방자치법은 지방의회 회의는 공개하도록 되어 있어 본회의와 예산결산과 조례등심사특별위원회 회의는 라이브 송출은 물론이고 영상본은 시의회 채널에 업로드 된다.
8대 안성시의회도 지금까지 모든 영상을 업로드 해왔지만 이번 하반기 원 구성 영상은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안정열 의장은 원 구성 본회의 라이브 송출 중단을 지시한 것도 모자라 영상 본 공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방자치법은 회의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의장이 사회의 안녕질서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항을 들어 비공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민주당 최승혁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 스스로도 원구성 독식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며, "시민의 뜻에 반하는 행위가 영상으로 박제돼 공개될 경우 민낯을 드러내는 것이다"고 반문했다.
아울러 황윤희·이관실 의원도 "민주주의의 대원칙이 투명성인데, 안성시의회는 시민들의 알 권리, 볼 권리를 박탈한 셈이다. 원 구성 독식이 부당하고 비민주적인 행위라 꼬집으며, 지금이라도 부의장직을 소수당에 안배해 시의회 운영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현재 안성시의회는 여당 국민의힘 5명 의원과 야당 더불어 민주당 3명 의원으로 구성되어 다수 여당이 8대 후반기 의장, 부의장, 운영위원회를 독식 했다. 안성 =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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