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제조업 3분기 경기전망 '흐림'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충남 제조업 3분기 경기전망 '흐림'

BSI 전망치 93으로 직전분기대비 13포인트 하락
1분기 만에 기준치 이하로 부정적 전망 전환
고금리, 가계부채 증가, 소비심리 위축 등 우려

  • 승인 2024-07-07 11:44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510153497
대전상공회의소가 관내 기업 333곳을 대상으로 '2024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가 93으로 나타나며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대전상의 제공
대전·충남지역 제조업체들이 3분기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원자재가격 상승과 내수부진 등 영향으로 1분기 만에 부정적 입장으로 돌아섰다.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정태희)는 지역 내 제조기업 333곳을 대상으로 5월 28일부터 6월 13일까지 '2024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했다.

그 결과, BSI가 93으로 집계되며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이는 직전 분기(106)보다 1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다만, 전국전망치(89)와 비교했을 땐 4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는 고금리와 고물가 장기화, 가계부채 증가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내수 부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제조업 경기의 하방 요인으로 지속 작용해 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대전상의는 분석했다.

2
대전상공회의소는 '2024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그래프는 관내 기업들의 올 2분기 실적지수와 3분기 전망지수 비교표. /대전상의 제공
2분기 BSI 실적지수는 87을 기록, 1분기 대비 26포인트 상승하며 반전에는 성공했지만, 기준치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실제 부문별 실적을 보면 '매출액(92)', '영업이익(88)', '설비투자(92)', '자금사정(81)'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를 밑돌며 기업들은 현재 어려운 경영환경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부문별 전망지수 역시 '매출액(93)', '영업이익(86)', '설비투자(88)', '자금사정(75)' 등 모두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며 부정적 경기전망이 우세했다.

올해 경영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38.1%가 '내수소비 위축'을 최우선 꼽았으며, 뒤이어 '유가·원자재가 상승(20.6%)', '고금리 장기화'와 '해외수요 부진'을 꼽은 비율이 각 13.4%, '환율변동성 확대(8.2%)' 등의 순으로 우려를 표했다.

최근 여러 산업 분야에서 중국의 과잉공급 및 저가상품 수출이 확대되며 경영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39.5%가 '현재 영향 없으나 향후 피해 가능성 있음'이라고 답했으며, 뒤를 이어 '영향 적거나 없을 것으로 전망' 33.3%, '매출·수주 등 실적에 영향 있음'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7.2%에 달했다.

이어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지원정책을 묻는 질문에 '국내 산업 보호 조치 강구'라 답한 비율이 38.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신규시장 개척 지원(19.3%)', '연구개발(R&D) 지원 확대(18.2%)', '무역금융 지원 확대(15.9%)'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현재 가계부채 증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실질 구매력이 감소하는 등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면서 "비록 반도체 부문 수출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고금리 및 원자재가 변동성 등 불안 요소가 많아 수출 회복세를 단정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국내 산업 보호 조치를 확대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최민호 시장, 10월 6일부터 '단식' 선언, 진정성 통할까?
  2.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 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3. 문진석 의원, "국토부, 코레일에 유지보수비 1402억원 미지급...추가 예산 편성 필요"
  4. 대전권 전문대 수시1차 마감… 보건계열·취업유리 학과 여전히 강세
  5. 기부챌린지 통한 적립금 600만원 기탁
  1. "마약 중독, 함께 예방해요."
  2. 대전시, 내년 생활임금 1만 1636원 결정
  3. "대전시민 안전문화 확산 함께해요"
  4. 대전하나시티즌, 6일 제주와 정규 라운드 마지막 승부
  5. [건강]취한 것처럼 말 어눌해지고 비틀, 일상속 어지럼증 '주의를'

헤드라인 뉴스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정부와 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청년 월세 지원사업이 까다로운 조건과 규정 때문에 ‘그림의 떡’으로 전락하고 있다. 신청자 상당수는 지원 대상에서 탈락하고 있지만, 매년 쓰지 못하는 이른바 불용 예산은 급증할 정도다.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득 기준과 대상 규정 등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청년월세 지원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8월(1차)과 2024년 2월(2차)에 청년월세 지원사업을 신청자..

역대 최대규모 국제방산전시회 계룡서 열려… 최첨단 무기 한자리
역대 최대규모 국제방산전시회 계룡서 열려… 최첨단 무기 한자리

충남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닷새간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3일 도에 따르면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가 지난 2일 계룡대에서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이응우 계룡시장, 김용현 국방부 장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해외 국방부 장관, 참가 기업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육군협회 주최로 오는 6일까지 진행되며, 계룡군문화축제와 지상군페스티벌과 연계 개최해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전시회는 2일부터 4일까지 비즈니스데..

고교 무상교육 `위기`… 내년 `특례`기한 만료에 정부지원 0원
고교 무상교육 '위기'… 내년 '특례'기한 만료에 정부지원 0원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특례 기한 만료에 따라 내년 고교 무상교육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이 전면 중지될 위기에 놓였다. 대전교육청은 기존 재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던 정부 예산이 없어지면 기존 사업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고교 무상교육 관련 지원을 포함하지 않아 고정적으로 교부됐던 약 350억 원의 세입분은 자연 감축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은 인건비와 운영비 등 필수경비가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재정지원이 끊기면 고교 무상교육 유지를 위해 전체 사업 축소는 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 기온 뚝, 쌀쌀한 대전 기온 뚝, 쌀쌀한 대전

  • 대한민국 대표 군문화축제 개막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군문화축제 개막 하루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