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맞은 지역학원가 '의대 열풍' 후끈… 대전서도 '초등 의대반' 시동걸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여름방학 맞은 지역학원가 '의대 열풍' 후끈… 대전서도 '초등 의대반' 시동걸까

초등학생 순유입 지방 6개 권역 중 충청 가장 많아
천안·아산 수도권 인접, 인프라 우수 등 학부모 눈길
"수도권에만 있는 '초등의대반' 지역까지 확대 예상"

  • 승인 2024-07-07 17:41
  • 신문게재 2024-07-08 1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학원가 초등 의대반
학원가 간판이 줄지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의대 지역인재 선발 인원이 대폭 확대되면서 학생들이 비수도권으로 몰리는 일명 '지방 유학'이 교육계 화두다. 입시전문가들은 수도권 중심으로만 운영되는 초등 의대반이 충청권에서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지역인재전형 선발 확대로 충청권이 전국 최고 수혜지역으로 점쳐진다. 본격 여름방학을 맞아 지역 학원가는 의대 진학 관련 관심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1학기를 마친 대학생들의 반수와 N수생을 위한 집중 프로그램은 물론, 저학년 '초등 의대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최근 종로학원이 전국 초등학교 6299곳의 전출·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방 6개 권역 가운데 초등학생 순유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충청권으로 총 237명이 순유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한 입시전문가는 "현재 수도권에 거주하던 학부모가 충남 천안·아산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일이 늘고 있다"며 "이 두 곳은 지방 의대 지역인재 선발조건 충족과 동시에 수도권과 가장 인접한 곳이고, 교육·거주생활 인프라도 우수해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천안·아산지역 일부 학교는 수도권에서 전학을 감행하는 학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초등 의대반은 의대 진학 열풍에 따라 과거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반 등에서 파생됐다. 서울 대치동 등 유명 학원가엔 초등 의대준비반이 이미 꾸려진 상태다.

현재까지 대전 학원가에 마련된 초등 의대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고등학생과 N수생 프로그램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제일학원은 최근 '의대 입시 전략 설명회'를 열고 서울의 유명강사를 초빙해 고등학생, N수생 학부모 60여 명을 대상으로 올해 의대 증원에 따른 입시 흐름과 변화 전략을 안내했다. 의대 정원 확정이 늦어져 입시 전략에 어려움이 컸던 만큼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정보 탐색전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수도권 학부모들의 관심이 충청권 등 지방으로 쏠리면서 입시전문가들은 초등 의대반 개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학원가 관계자는 "해당 지역 고교를 나와야 그 지역 의대에 지원 가능한 지역인재전형 특성상 중학교, 혹은 그 이전부터 지역으로 이전해 의대 진학을 계획하게 된다"며 "지역 학원가에선 의대 준비 수요 확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정부가 지역인재 쪽으로 인원을 늘려놨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목표하는 학부모들은 자녀 연령이 초등학교 4~6학년 때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전학을 가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비수도권 학원에서 초등 의대반 준비에 나서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최민호 시장, 10월 6일부터 '단식' 선언, 진정성 통할까?
  2.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 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3. 문진석 의원, "국토부, 코레일에 유지보수비 1402억원 미지급...추가 예산 편성 필요"
  4. 대전권 전문대 수시1차 마감… 보건계열·취업유리 학과 여전히 강세
  5. "마약 중독, 함께 예방해요."
  1. 기부챌린지 통한 적립금 600만원 기탁
  2. 대전시, 내년 생활임금 1만 1636원 결정
  3. "대전시민 안전문화 확산 함께해요"
  4. 대전하나시티즌, 6일 제주와 정규 라운드 마지막 승부
  5. [건강]취한 것처럼 말 어눌해지고 비틀, 일상속 어지럼증 '주의를'

헤드라인 뉴스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정부와 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청년 월세 지원사업이 까다로운 조건과 규정 때문에 ‘그림의 떡’으로 전락하고 있다. 신청자 상당수는 지원 대상에서 탈락하고 있지만, 매년 쓰지 못하는 이른바 불용 예산은 급증할 정도다.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득 기준과 대상 규정 등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청년월세 지원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8월(1차)과 2024년 2월(2차)에 청년월세 지원사업을 신청자..

역대 최대규모 국제방산전시회 계룡서 열려… 최첨단 무기 한자리
역대 최대규모 국제방산전시회 계룡서 열려… 최첨단 무기 한자리

충남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닷새간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3일 도에 따르면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가 지난 2일 계룡대에서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이응우 계룡시장, 김용현 국방부 장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해외 국방부 장관, 참가 기업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육군협회 주최로 오는 6일까지 진행되며, 계룡군문화축제와 지상군페스티벌과 연계 개최해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전시회는 2일부터 4일까지 비즈니스데..

고교 무상교육 `위기`… 내년 `특례`기한 만료에 정부지원 0원
고교 무상교육 '위기'… 내년 '특례'기한 만료에 정부지원 0원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특례 기한 만료에 따라 내년 고교 무상교육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이 전면 중지될 위기에 놓였다. 대전교육청은 기존 재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던 정부 예산이 없어지면 기존 사업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고교 무상교육 관련 지원을 포함하지 않아 고정적으로 교부됐던 약 350억 원의 세입분은 자연 감축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은 인건비와 운영비 등 필수경비가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재정지원이 끊기면 고교 무상교육 유지를 위해 전체 사업 축소는 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 기온 뚝, 쌀쌀한 대전 기온 뚝, 쌀쌀한 대전

  • 대한민국 대표 군문화축제 개막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군문화축제 개막 하루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