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교통공사의 사업은 버스와 자전거 등에 한정돼 수익성 창출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사진=교통공사 누리집. |
도순구 사장은 7월 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이 같은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1년 간 급변하는 대중교통 산업과 국내외 건설 경기 불황 등 어려운 환경 아래 교통 인프라 확대와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교통·도시개발 경쟁력 제고를 이끌어왔다.
그 결과 기본 지표들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비알티(BRT) B2와 B4, B6 노선 대수 확대는 2023년 이용객 1043만 명 시대를 열었다. 2022년 906만 명 대비 15%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실제 B2와 B6는 2023년 평일 112회에서 161회로 운행 횟수를 늘린 바 있다.
수요응답형버스(DRT) 두루타는 예약형에서 즉시 호출 방식으로 운영 방식을 개선, 2024년 5월부터 읍면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별교통수단 누리콜 역시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 및 편의 증진을 위한 대표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작년 기준 17개 광역시·도 중 특별교통수단 차량 보급률 전국 1위를 기록한 사실이 이를 보여준다. 현재 운행대수는 29대로 법정 대수 대비 131.8%를 달성했다.
공공자전거의 성장세는 코로나19를 지나 지속되고 있다. 어울링 대수는 2022년 3165대에서 2023년 3422대로 257대 늘렸고, 어울링 상담 인원 3명과 재배치 현장 인원 10명 증원, 어울링 재배치 트레일러 도입, 어플리케이션 개선 등으로 이용 편익도 높였다.
지난해 어울링 이용건수는 245만 건, 1년 누적 이동거리는 409만km로 이는 지구 102바퀴와 맞먹는 수치로 분석됐다. 누적 회원수는 세종시 전체 인구 39만여 명의 약 60%인 24만 7000명이고, 1인당 연간 이용 횟수는 평균 6.3회로, 서울시(4.7회)와 대전시(3회) 보다 크게 높았다. 2023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 유공 부문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배경이다.
전 세계적 ESG 경영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인프라 도입에도 적극 대응하며, 기존 디젤과 CNG 연료 대신 수소 전기버스를 확대 도입하고 있다. 오염 물질 배출 없이 물과 공기만을 사용하는 친환경교통 수단으로, 1대당 연간 8만 6000km 주행 시 418톤의 공기 정화 효과를 가져온다. 2023년 총 11대에 이어 2024년 34대까지 보유 대수를 늘려 운행할 계획이다.
도순구 사장(사진 가운데)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사진=교통공사 제공. |
연서면 스마트 국가사업단지 조성의 한 주체로서 7월 현재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을 위한 기본조사를 추진하고 있고, LH와 공동으로 2029년까지 완공 로드맵을 실행한다. 경제유발효과 8206억 원, 고용유발효과 5916명에 기대 지역경제활성화 효과를 가져오겠다는 것이 공사의 기대감이다.
장군면 일원 공공시설복합단지(9.4만 평) 공사도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 공정률 60% 달성을 목표로 11월 분양을 준비 중이고, 준공 후에는 교육·공공업무, 도시기반 시설 등의 입주를 받아들인다.
전국 개발공사와 네트워크 강화 및 정보교류 활성화도 도모하고 있다. 2023년 11월 전국도시개발공사협의회 가입으로 정보 공유와 각종 규제 및 독점 구조 개선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도 사장은 2년차 경영 키워드를 신규 수익사업 발굴과 지속가능경영에 맞추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세종도시교통공사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더욱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핵심 과제는 신규 수익사업 발굴, 시민 소통 강화, 이동편의 증진에 뒀다. 구체적으로는 행복도시 공공주택사업, 운전면허시험장 조성 등 신규 도시개발 수익사업을 발굴, 공사의 경쟁력 확보에 집중키로 했다.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생계지원 대책 TF, 보상 상담소 등을 적극 운영해 주민과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한편, 공동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인력 파견도 검토 중이다. 교통사업에선 지방대중교통계획에 따라 하반기에 2개 노선(가칭 6번, 7번)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도순구 사장은 "직원들과 시민사회에 약속한 사업의 다각화와 교통사업의 선진화, 청렴도 향상, 활력있는 직장, 공부하는 조직문화, 파트너십 강화 등 모두 6가지를 성실히 이행하겠다"며 "공사를 세종시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지방공기업으로 성장 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