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들의 상징인 무지개 깃발이 대전에서 펄럭였습니다.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가 대전시 동구 소제동 전통나래관 일원에서 개최됐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열린 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성 소수자와 퀴어 지지자 대전지역 시민, 사회단체 1000 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행사장에 마련된 부수에는 퀴어를 테마로 한 굿즈 판매대와 다양한 이벤트를 주제로 퍼포먼스가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고온 다습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은 각자 준비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거나 음식과 음료수를 나누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행사장 맞은편에는 퀴어를 반대하는 종교인들이 1인 시위를 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인근 대전역 동광장에는 퀴어 집회에 맞선 학부모연대의 생명장려운동이 열려 대전역을 오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퀴어축제 마지막 이벤트인 거리 행진에선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시민들 20여 명이 행사 차량을 가로막기도 했습니다. 경찰측은 반대측 시민들에게 정상적인 집회를 반대하고 있다고 경고한 뒤 강제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 없이 거리 행진은 진행됐고 중앙로와 대흥동 일대에서 행사는 마무리됐습니다.
논란 속의 대전퀴어축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중도일보 카메라가 현장을 담아 왔습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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