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면 육백고지는 6.25 한국전쟁 패배 후 퇴로가 막힌 빨치산과 그 동조자들에 의해 백암산을 중심으로 마을 일대가 요새화 되었던 곳이다.
험준한 산악지대라서 경찰, 군인, 합동토벌대를 피해 5년간이나 버틸 수 있었는데 해발 650m의 백암산을 중심으로 밀고 밀리는 치열한 전투 속에 1여년만에 약 2563명의 희생자를 내고 막을 내린 동족상잔의 상흔이 남아 있는 곳이다.
1991년 3월 25일 금산군에서 '육백고지 전승탑'을 세우게 되었다.
세계평화여성연합 다문화 회원들은 호국영령을 위로하고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면서 매년 6월 이곳을 찾아와 주변 청소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시댁 친족 가운데도 이 전투에 참여한 분이 계시다는 세키가와 미유키(일본) 회원은 "요즘 북한은 통일은 없다고 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한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추모식에 참석해 평화적 남북통일을 간절히 기원했다"고 봉사활동 참여 소감을 밝혔다.
우메가끼 나오미 회장은 "금산에 시집와서 살면서 참된 주인의 자리에 선 것 같다"며 "언제나 금산을 사랑하고 한국을 사랑하는 애향심, 애국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결혼이민자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사오까 리에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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