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말 승마대회 모습. |
'2024년 제1회 국산마 품평회 및 제13회 어린말 승마대회'가 6월 28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 대회는 6월 25일부터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86·88승마장에서 열렸고, 총 64두의 승용마가 국산 우수 승용마로 인정되며 시상대에 섰다. 생산자들에게는 총 1억 4천만 원의 조련 지원금이 지급됐다.
이 대회는 7세 이하의 어린 승용마를 대상으로 열렸는데, 승용마가 5세 전·후로 전성기를 맞이하는 경주마와 달리 8세 이상 돼야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을 고려한 부분이다.
올해 대회에서는 총 97두의 어린 말들이 출전해 마장마술과 장매무 2개 부분에 걸쳐 9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고, 조현지 소유주의 승용마 한화리타루치(웜블러드, 6세)는 가장 높은 장애물(120cm)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우승해 주목을 받았다.
제주와 내륙에서 모인 60두의 2, 3세 어린 승용마들은 스포츠말 품평회에 참가했다. 전문 심사단은 각 말들의 체형과 보행을 평가했으며, 말 스스로 장애물을 뛰어넘는 '프리점핑' 부분에서 그간 훈련해온 비월 능력을 선보였다. 총 60두 중 46두가 1~3등급의 인증을 받았다.
레저말 품평회에서는 2~3세마 부문과 3~7세마 부문으로 나눠 순치-행동-체형 등을 평가해 안전한 승용마로서의 자질을 검증했다. 총 58두가 참가해 49두가 인증을 획득하며 조련 지원금을 지급받았다. 심사위원 이은정 교수(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과)는 "수년간 대회가 이어질수록 국산 승용마들의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며 품평 소감을 전했다.
대회 기간 중 생산 농가의 승용마 10여 두가 새로운 주인을 찾으며, 품평회와 대회가 승용마 거래 시장으로서의 기능도 활성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2024년 국산마 품평회와 어린말 승마대회는 6월 서울경마공원에서 시작해, 9월 구미시승마장, 10월 서귀포시 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예선전을 치르며, 11월 서울경마공원에서 결승전을 통해 연도 최고 우수 어린말 선정 일정으로 이어진다.
한국마사회는 결승대회 기간 중 승용마 경매를 개최해 생산농가와 승마 관계자들의 정보 교류 및 국산 승용마 유통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정기환 회장은 "이번 대회가 농가에 우수마 생산 및 조련 의욕을 고취시키고, 판매 촉진을 통해 농가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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