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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도에 방사된 멸종위기 참달팽이 개체 |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4일 전남 신안군 하태도 서식지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참달팽이를 방사했다.
이번에 방사한 참달팽이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인공증식된 개체들이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2018년 홍도에서 도입한 참달팽이 5개체를 통해 국내 최초로 기초 생활사를 규명하고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이후 2022년 홍도와 2023년 하태도에 두 차례 자연 방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방사는 2023년 이후 추가로 증식된 건강한 준성체 18마리를 선별해 자연으로 돌려 보냈다.
하태도는 신안군의 1004개 섬 가운데 하나로 목포 남서쪽 120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주민등록상 82세대 154명이 거주하고 있는 하태도는 참달팽이의 적합 서식지로 선정됐다.
이번에 방사된 참달팽이는 민가 인근 산지 초입에 풀어 줬으며 향후 분포 특성과 자연적응 여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방사 개체에 식별 번호표를 부착해 생존율, 성장률 등 자연 적응성을 파악하고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주변 서식지의 위협 요인을 조사 분석할 계획이다.
이번 방사는 주민 인식 증진과 유관 기간 협력체계 구축을 목표로 진행됐다.
하태도 주민과 탐방객에게는 참달팽이 소책자를 배포해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보전 중요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서식지 외 보전이 아닌 서식지 내 보전을 가능케 할 중요한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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