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을 숭실대 경영대학원 문화콘텐츠경영학과 겸임교수 |
“사는 게 달달할 때마다 떠오르는 많은 생각들을 정리해서 시집 『세월(世月)을 읽다』를 출간했습니다.”
(사)한국빅테이터학회와 (사)콘텐츠경영학회를 설립한 경제/금융/기업인인 김세을 숭실대 경영대학원 문화콘텐츠경영학과 겸임교수가 시집을 낸 경위를 이렇게 말했다.
김세을 교수는 “겨울, 봄, 여름, 가을 다음(Next)에 누구도 찾을 수 없는 세월은 평생을 살아왔음에도 부족한 시간을 쉬게 만들어 주는 자아(自我)의 공간”이라며 “인공지능(AI)이 상황과 분위기만 조성해주면 시(詩) 한 편 뚝딱 만들어내는 세상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사생활과 소비의 틀을 바꿀 블록체인 기반의 웹 3.0 시대에 크리슈머(Cresumer)는 소비자이면서 생산자로 생태계에 참여함으로써 자아와 세계의 일치를 찾고자 노력하는 진정한 서정적 자아의 연장선에 놓여있다”며 “그래서 누구나 시(詩)를 쓸 수 있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시(詩)를 가두는 댐(詩集)을 세상에 내밀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연을 노래하든 비즈니스의 가치를 평가하든 그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리기 쉬운 삶의 지향점을 찾아주면 미련없이 떠날 수 있을 것”이라며 “살면서 친하고 다정한 것 몇 안되지만 정오(正午)에 가을 햇살 집나간 남자(男子)를 찾는다”고 말했다. 또 “등 떠밀려 살아온 많은 시간들을 시(詩)에 맞추려 하지 말고 다음(Next, 未來)으로 넘어가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현실을 노래하면 겨울, 봄, 여름, 가을, 다음에 세월(世月)이 존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을은 중천에 뜬 둥근 보름달 같기에 나에게 시(詩)로서 존재하고, 세월(世月)을 위한 마지막 감정의 노래가 된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늦은 나이에 극단 연출부에 들어갔다가 무대 밑에서 망치 들고 졸다 지쳐서 양수리 근처 산으로 갔다”며 “한동안 연극으로 인해 정체성을 찾아 방황하다가 전시기획 덕분에 IMF까지 쭉 평범하게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예술경영을 배운 후 추계예대에서 콘텐츠를 만났다”며 “이를 계기로 2008년 (사)한국문화콘텐츠산업협회를 만들고, 2012년에는 매경과 함께 ‘콘텐츠 리더스포럼’을 결성해 글로벌 콘텐츠 5대 강국을 위한 콘텐츠 파워(Contents Power) 확산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에는 콘텐츠를 경영학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이와 관련된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과 콘텐츠 경영이론을 연구해 콘텐츠경영학의 학술적 성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사)콘텐츠경영학회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콘텐츠, 플랫폼을 만나다!』를 세상에 선보였지만 코로나를 만난 뒤 분서(焚書)의 심정으로 2021년 개정판 『콘텐츠, 플랫폼(Platform)으로 날다』를 쓰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문화콘텐츠산업협회 사무처장을 역임한 김 교수는 현재 콘텐츠경영학회 상임이사, 한국콘텐츠진흥원 평가위원, 숭실대 경영대학원 문화콘텐츠경영학과 겸임교수, 한국빅데이터학회 상임이사, 매경빅데이터&인공지능최고위과정 주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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