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은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여 고추, 토마토, 가지 등에 발생하는 역병, 탄저병, 풋마름병과 인삼에 발생하는 반점병, 점무늬병, 뿌리썩음병 등에 취약하다.
탄저병은 호우가 잦을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지며, 과실에 동그란 병반 및 병원균 포자들이 덩어리를 형성하여 빗물이나 바람에 의해 2차 감염을 일으킨다.
특히 뿌리와 아래줄기에 발생되지만, 빗물에 튀어오른 병원균으로 인해 지상부에도 발생할 수 있다. 토양에 수분이 많아지면서 뿌리 호흡장애로 인해 뿌리가 썩기 시작해 전체가 시들고 말라 죽는다.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 고추가 쓰러지는 것을 막으려면 지주대를 점검하고 쓰러진 포기는 땅이 굳기 전에 일으켜 세우고, 흙으로 덮어 뿌리 노출을 방지해야 한다.
인삼밭은 배수로 정비와 지주시설 설치 등의 사전 작업을 철저히 해야 하며, 장마 후 침수된 밭은 양수기 등으로 물을 빼고 잎에 묻은 앙금을 씻어내야 한다.
한편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연이은 장맛비로 인한 작물의 생육 부진과 병해충 피해를 줄이려면 사전대비와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필요 시 피해 농가에 현장기술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천=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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