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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회 천철호 의원이 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 선임과 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아산시가 6월 24일 유성녀 문화예술 특별보좌관을 아산문화재단 대표로 선임한 것에 대해 특혜와 전문성 결여, 가짜 박사학위 및 경력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천철호 아산시의회 의원은 6월 28일 제249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자격 미달자가 특혜를 받아 선임됐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를 증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박경귀 아산시장은 1일 기자회견에서 "의원들의 의혹 제기는 몰이해에서 비롯됐고 문제될 것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예술인은 자격증과 경력만으로 평가할 수 없으며 실력과 평판을 검증해 역할을 맡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2일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이 기자들과 시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며 "유 특보가 대표로 있는 회사와 각종 용역계약을 하며 예술감독, 총감독이라는 경력이 만들어졌다"고 반박했다. 그는 "예술을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자신의 정책특별보좌관에게 특혜를 주고 재단 대표까지 만든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미성 의원도 제249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유 특보의 음악감독 경력이 부풀려졌다"며 "뮤지컬 경력란에 '음악 감독'으로 기재돼 있지만, 실제로는 '보컬 코치'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 특보가 박사 학위가 기재된 이력서를 아산시에 제출했으나 해당 학교에 박사 학위 코스가 없었다며 선임을 재고하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시의원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 유 특보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3일 오전까지 통화가 되지 않았다. 이러한 논란은 아산시의 인사 정책과 문화예술계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향후 아산시의 대응이 주목된다. 아산시는 이번 논란을 통해 인사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문화예술계의 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아산=남정민 기자 dbdb8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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