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정 충남대 이학박사 |
바쁜 일정과 적지 않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다양한 음식을 대하면서 시각과 후각, 또는 미각 위주로 음식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비주얼과 맛보다는 필수 영양소 5군이 골고루 들어간 식단을 생각해야 하며 특히 본인에게 현재 부족한 영양소는 무엇인지 또 상대적으로 넘치는 영양소는 무엇인지 건강을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만 하는데도 말이지요.
여기서 필자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 것은 바로 '풍부한 먹거리'는 '넘쳐나는 운동과 운동법'으로 생각되었으며 '맛집'은 '운동 센터'나 '운동 학원'으로 연상 되었고 '먹방'에 등장하는 '음식'은 '운동'이며 음식의 '5군의 필수 영양소'가 곧 '다섯 가지 건강 체력 요소'와 무척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체력은 신체적 조작이 요구되는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인체 기관의 양호한 신체적 조건이자 기능입니다. 활력을 갖고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행동 체력'과 외부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에 대비해 생명을 유지하고 지키려는 '방위 체력'이 있습니다. 그 중, '행동 체력'은 다시 '건강 체력'과 '운동 체력'으로 나뉠 수 있는데, 건강 체력은 일상생활을 영위해 나가고 주어진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신체활동의 종합 능력이며 운동 체력은 전문 선수들에게 운동 경기에서 요구되는 체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일반인들에게 필요한 기본 체력은 건강 체력이며 건강 체력에서 요구되는 5가지 요소는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그리고 비만도를 포함하는 신체 조성이 이에 해당합니다.
학창 시절, 우리 인체에 필요한 5대 영양소가 있다는 것과 이 5군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만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특히, 완전식품으로써의 달걀과 우유 두 가지는 잘 챙겨 먹으라고 권장하셨던 담임 선생님의 모습을 가끔 떠올리게 됩니다. 필자 역시 최근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건강 체력 요소'에 대해 말해주면서 균형 잡힌 5각형을 만드는 다섯 가지 건강 체력 요소를 고루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편식하지 않는 운동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체력에서의 '근력'은 물건을 밀거나 당기고 잡을 때 사용되는 근육의 힘이고 '근지구력'은 어떤 일을 반복 지속할 때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의 능력이며 유연성은 관절을 중심으로 연 조직, 건, 인대를 포함하는 전반적인 근육의 가동범위를 나타냅니다. 영양소의 '탄수화물'은 뇌와 적혈구의 유일한 에너지 원이며 '단백질'은 근육과 피부, 골격을 구성하는 필수 영양소이고 '지방'은 에너지 저장과 세포막 구성에 없어서는 안 될 영양소입니다.
한 예로, 탄수화물은 총열량 중 대략 60%의 섭취가 권장되는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과도한 섭취는 비만, 당뇨병 등의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적정량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한편, 체력 요소 중 '근력' 운동만 지나치게 한다면 근육통 유발은 물론 단단해진 근섬유로 인해 유연성을 떨어뜨리며 부상에 더욱 노출되고 맙니다.
결과적으로, '과식'이란 지나친 '많은 운동량이나 강도'와도 같으며 '소화불량'은 '근육 통증'에 비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족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은 '필요한 체력 요소를 증강' 시키는 것이며 '편식'하는 것은, 예컨대, '유연성만' 발달시키는 운동 습관과도 같습니다. 오늘부터는 건강 체력의 5각형은 필수 영양소 5군의 균형 잡힌 식단과도 같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균형 잡힌 식단과 함께 편식하지 않는 운동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오선정 충남대 이학박사, CMB '오선정의 힐링 테라스'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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