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석문스마트축산단지 조성 계획, 물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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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석문스마트축산단지 조성 계획, 물 건너갔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주민 반발 심하면 추진 안 해
오성환 당진시장, 석문축산단지 절대 반대

  • 승인 2024-07-03 07:40
  • 수정 2024-07-03 09:02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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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 취임2주년 기자회견 모습


충청남도가 당진시 석문면에 추진하려는 석문간척지축산단지 조성 계획이 이미 물 건너갔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7월 1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당진시민들의 스마트축산단지 반대와 관련해 "당진시민들이 반대한다면 억지로 조성할 계획은 없다"고 한 발 물러섰다.

당진시민들의 극렬한 반발에 부딪힌 '석문간척지 스마트축산 시범단지' 조성에 대해 김 지사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면 굳이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밖에 오성환 당진시장도 1일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시장으로 시민 모두가 원하지 않는 스마트축산단지를 절대 반대한다"며 "농림부에도 간척지 축사에서 돼지도 사육이 가능하게 하는 용도변경을 절대 하면 안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주민 수용성이 없으므로 간척지 용도변경은 가능하지 않다"며 "건축허가는 시에서 내주는데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못 박아 축산단지 추진 계획에 빨간 불이 켜진 것.

이런 가운데 당진시민단체 등은 7월 10일 김태흠 도시사의 당진 방문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지사의 방문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이들은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 당진시청 정문과 후문을 차단해 김 지사가 청사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겠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 L 씨는 "이미 2주년 기념식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와 오성환 시장이 똑같이 주민들이 반발하는 축산단지는 반대하며 추진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며 "그럼에도 김 지사의 당진 방문을 가로 막는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충남도는 3월 6일 석문 간척지에 6만 마리 규모의 양돈 단지를 우선 조성하고 추가로 24만 마리의 양돈을 특수목적 법인을 설립해 기업화하겠다는 내용의 최종 연구용역보고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지역여론이 들끓고 당진시민 2만1614명의 반대서명 명부를 김태흠 지사에게 전달하는 등 반대의견이 고조되자 도는 석문축산단지를 포기하고 논산 등으로 이전을 검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충남도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2026년까지 도내 간척지(2개소/당진 석문, 서천 부사)에 스마트 축사 및 분뇨 에너지화 시설, 도축·가공장 등을 집적화한 축산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축산업의 새로운 방향이고 미래지향형 사업이며 농축산업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이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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