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걱세가 공개한 킬러문항 사례 |
2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 46개 문항에서 4개의 문항(8.7%)이 고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는 교육과정 학습요소(용어 및 기호)를 벗어나 출제된 문항(공통22번),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문항(공통20번, 공통22번), 교육과정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 사항 미준수 문항(미적분30번), 교육과정 평가 방법 및 유의 사항 미준수 문항(공통20번, 미적분28번), 대학과정의 내용을 알면 유리한 문항(미적분 30번) 등이다.
사걱세는 "교육부는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킬러 문항을 배제해 공정수능 원칙을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으나 이 원칙은 여전히 지켜지고 있지 않다"라며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는 문제 출제는 사교육비 증가와 학생들의 학습 부담, 학업 스트레스 가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교육과정을 준수하지 않은 문항이 출제된 이유를 밝히고, 앞으로 실시될 9월 모평과 본 수능에서 이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한다"라며 "킬러문항 출제가 반복되는 이유는 현행 선행교육규제법 적용 대상에서 수능이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능 출제점검 위원회'와 '수능 평가자문위원회' 역할을 강화하고 구성원을 공개해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6월 7~16일 10일간 교사·전문가 등 16명이 참여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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