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대전·세종·충청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올랐다. 이 기간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도 2.0~2.4% 상승률을 보이며 전국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품목별로 농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실제 전국적으로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13%가량 상승했으며,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의 강세에 더해 최근에는 토마토와 고구마도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대전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54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4% 올랐다.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가 전월보다 각각 0.2%, 6.7% 떨어지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세종의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상승한 113.94를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신선식품지수는 4.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이 충청권에서 가장 작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2로 2.0% 상승에 그쳤다. 5월보다 생활물가지수는 0.5%, 신선식품지수 7.1% 떨어졌다.
충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2로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각각 2.3%, 10.0% 증가했지만, 전월대비 0.2%, 4.8% 하락하며 점차 안정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초 예상대로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황경임 통계청 과장은 "상반기 물가 상승률 전망을 3% 내외로 했었는데, 실제 2.9%가 나왔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 초·중반대에서 안정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7월에는 태풍이나 폭우 등 날씨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고 환율과 유가 등 외부 변수도 있어, 다시 반등할 요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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