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숲서 멸종위기종 '산양' 처음 포착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광릉숲에서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2일, "5월 29일, 담비의 행동권을 관찰 중인 K방송사 환경스페셜 촬영팀 카메라에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산양은 천연기념물 217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된 법적 보호종이다. 주로 강원도의 설악산이나 오대산, 비무장지대 인근, 삼척, 울진 등의 산림지역에 집중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포천, 가평, 서울 등 수도권 일부지역에서도 드물게 출현이 보고되고 있다.

광릉숲은 560년간 보호관리로 장수하늘소, 광릉요강꽃, 수달 등 18종류의 천연기념물과 21종류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생물다양성 보고로 알려진 곳이다. 그러나 산양은 지금까지 광릉숲에서는 한 번도 관찰되거나 기록되지 않았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이번에 출현한 산양은 어린 암컷개체로 수목원은 포천. 화천 등지에 서식하던 개체군이 분산 활동 중 일부개체가 광릉숲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천=김호영 기자 galimto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