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호남선 고속화(가수원-논산)건설사업 계룡시 노선안 변경 놓고 설전

  • 전국
  • 계룡시

(수정)호남선 고속화(가수원-논산)건설사업 계룡시 노선안 변경 놓고 설전

예산문제와 하천이설 특수교 반영, 당초 예타 통과 안 변경에 시민들 반발,시, 국토부와 충분히 협의 후 정치적 해법 동원해서라도 주민 의견 반영하토록

  • 승인 2024-07-02 11:27
  • 수정 2024-07-03 13:18
  • 신문게재 2024-07-04 14면
  • 고영준 기자고영준 기자
대안별 계획노선 위치도(호남선 고속화 건설사업)001
대안별 계획노선
국토교통부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사업이 2022년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착수에 들어갔으나, 노선안을 놓고 시행사(국토부)와 (가칭)피해대책위원회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국토부의 당초 기본계획 수립안을 보면 ▲1안 추진안(국민체육센터 지하 관통, 도로 이설) ▲2안 비교안(국민체육센터부지 지하 관통, 도로 이설 필요, 논산시 취락 지역 우회) ▲3안 예비 타당성 개선안(국민체육센터 우회, 하천이설 및 특수교량 설치)이었다.

시는 지난 1월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공람과 설명회를 개최, 현장방문을 마치고 주민의견서(447명) 및 검토의견 공문을 3안으로 하는 골자로 국토부에 발송했다.

국토부 회신에서 호남선 고속화 건설사업 노선 대안에 대해 1구간(가수원~계룡) 두마면 왕대리~두계리 구간은 왕대2리 윗말마을 단절 및 두계1리 국민체육센터부지 관통으로 대안 3안(예비 타당성 개선안), 2구간(계룡~논산) 중 엄사면 향한리~도곡리 구간은 엄사면 도곡리 장자동마을 소음 진동 등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대안 1안으로 노선안을 선정 요청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예타 노선(대안 3안)은 두계천 및 국도대체우회도로 입체교체 시설 통과로 인한 하천 이설 및 특수교 반영에 따른 문제로 대안 1안으로 검토 중이라는 답변이 돌아왔으며, 국토부가 계룡시와 주민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노선을 정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다.

한편, 계룡시민들은 호남선 고속화 사업 피해대책위원회를 6월 18일에 구성, 예비타당성 조사안(대안 3안)으로 시와 국토부에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피해대책위원회와 시민의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국토부가 제시한 1~3안중 예타 검토가 이미 끝난 3안을 요구한다▲본사업으로 발생할 시민 피해에 대한 시의 대책과 입장은 무엇인가▲본사업에 의한 자연환경 훼손과 생태계 파과 예상 정도는 어느 수준이며 대책은 무엇인가 ▲무산된 3차 공청회를 개최하라 ▲만일 국토부가 1안 추진을 강행할 경우 이를 막기 위해 대책위는 대전 소재 환경단체와 연대해 투쟁할 것이다.

시 관계자는 "국회의원과 정치권에 시민 의견을 담아 전달 소통하겠다"며 "주민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호남선 고속화 건설사업은 계룡시 주요 역점사업이거나 시민숙원사업도 아니다. 이번 사업으로 막대한 시민 피해가 예상되고, 도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연환경 훼손과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며 "국토부가 사업의 개요를 시민에게 미리 알려 이해를 구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민과 의회 관계기관이 정치권과 협조하여, 지금까지 해온 국토부 1안을 전면 수정하지 않으면 대책위는 대전환경운동본부와 연대하여 사업중단 투쟁을 연계하여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그간 노선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응우 시장은 국토교통부장관과 면담 등을 통해 제3안의 선정 당위성을 설명·건의했고 실무부서와 충남도도 국토부 관련부서를 방문 설명하는 등의 노력을 했는데도 답보상태다. 다시한번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될수 있도록 국회의원과 정치권, 국토교통부에 시민의 의견을 담아 전달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계룡시의 노력에도 예산문제로 노선을 변경하려는 국토부가 환경을 파괴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책위가 강경 노선을 예고하고 있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계룡=고영준 기자 koco74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 석문스마트축산단지 조성 계획, 물 건너갔다
  2. 중구,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시설관리공단 이전추진
  3. 대전교육청, 학교 급식조리원 폐질환 대응책 '미비' 교육부 지침 기다리기만
  4. [대전학교생태전환교육리포트] '도심 곳곳이 배움터' 런던습지센터와 홀랜드파크
  5. 대전 대덕구 로하스 캠핑장 결국 폐쇄… 법적 공방까지 가나
  1. 저지대 농경지 배수장 용량미달 7곳… 일부 교량은 하천설계 미충족
  2. 이장우 대전시장 "국궁진력 자세로 일하자"
  3. 2일 새벽부터 내린 폭우에 대전·세종·충남 20건 비 피해 신고
  4. '항생제 안 드는' 카바페넴 내성 CRE '주의'… 대전서 1년새 38% 증가
  5. "교사 순직 인정 제도 개선해야" 교육계 목소리 잇달아

헤드라인 뉴스


항생제내성균 감염 주의… 대전서 1년새 38% 급증

항생제내성균 감염 주의… 대전서 1년새 38% 급증

대전에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항생제 내성균인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신고가 증가했다. 대전에서 2022년 대비 2023년 내성균 발생 신고가 38% 늘었고, 충남에서도 매달 100여 건씩 신고가 접수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항생제에 저항해 생존하고 증식하는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종(이하 CRE) 감염증 발생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CRE는 각종 질병에 항생제 사용이 늘어나면서 항생제 치료의 마지막 대안으로 여겨지는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대해서도 내성을 나타내는..

대전시의회 9대 후반기 의장 선출, 갈수록 평행선… 후반기 일정 차질 불가피
대전시의회 9대 후반기 의장 선출, 갈수록 평행선… 후반기 일정 차질 불가피

대전시의회 9대 후반기 원구성 파행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3일 이어진 2차 투표에서도 의장 선출에 실패해 원구성 과정이 원점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당내 경선에 나선 의장 후보를 중심으로 나뉜 국민의힘 의원단 내부의 입장차가 워낙 크고 서로 간 조율의 여지도 없어 보여 후반기 의사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의회는 3일 제280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 후보로 등록한 김선광 의원(중구2·국민의힘)에 대한 2차 투표를 진행했다. 앞선 6월 26일 본회의에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선 찬성 11표,..

대전시, 양자컴퓨팅 소부장 생태계 육성 주력
대전시, 양자컴퓨팅 소부장 생태계 육성 주력

대전시가 '양자컴퓨팅 소부장 스케일업(Scale-up) 밸리' 육성에 본격 나선다. 대전시는 3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KRISS) 주관으로 KRISS 대전 본원에서 양자컴퓨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을 위한 '양자컴퓨팅 소부장 스케일업 밸리 협의체'를 출범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KRISS를 비롯해 과학기술연결플랫폼사회적협동조합(POSEP), LG전자, Pasqal, Quandela, MKS, Withwave, SDT, 한국과학기술지주,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 국내외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기관 25곳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의회 의장 선출 또 불발…의사일정 차질 불가피 대전시의회 의장 선출 또 불발…의사일정 차질 불가피

  • 긴 접속 대기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100만 명 돌파 긴 접속 대기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100만 명 돌파

  • ‘성추행 의혹 대전시의원은 즉각 사퇴하라’ ‘성추행 의혹 대전시의원은 즉각 사퇴하라’

  • 대전역에서 만나는 꿈돌이 대전역에서 만나는 꿈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