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병영 불금불파 행사장을 찾아 댄스 경쟁에 나선 외국인 관광객들./강진군 제공 |
강진 불타는 금요일 불고기 파티 '불금불파'는 지역 인구 감소 위기를 대규모 관광객 유입을 통해 극복하고자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행사로 지역의 역사문화적 자원을 행사와 엮어 로컬 행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상징적 평가는 물론 지난해에만 1만3000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생활인구 유입의 가시적 성과도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진 불금불파는 매주 금·토요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병영시장 일원에서 문화예술마켓, 친환경 자전거 여행, 하멜 감성 텐트촌, 문화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지역 어르신들이 손수 기른 농산물을 판매하는 '할머니 장터'와 '농부장터'를 운영했다.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EDM DJ 파티는 불금불파의 백미로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무대 앞으로 나와 신나는 댄스 타임을 가지는 등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시즌2를 맞아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맞이한 강진군은 불금불파의 대표적 먹거리인 병영불고기, 하멜촌 커피와 맥주에 더해 피자와 파스타를 앞세운 청년셰프존을 새롭게 선보여 MZ세대와 가족단위 관광객의 취향을 저격했다.
또한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볼거리 충족을 위해 '한골목 열린 정원'을 새롭게 추가했다. 병영면의 개인주택과 공유지 빈집 마을 호텔 등 모두 15개 구역에 소박하게 조성된 정원을 함께 걸으며 자연스럽게 병영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관광객에게 알리는 색다른 홍보와 소통의 장이 돼 눈길을 끌었다.
상반기 불금불파의 마지막 메인 이벤트는 지난달 29일 강진 수국길축제장에서 펼쳐진 '강진 불금불파 어린이 댄스 경연대회'로 총 11팀이 참가했다. 장대 같은 비가 쏟아짐에도 불구하고 열띤 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번 어린이 댄스경연대회 금상은 아이브의 올라잇을 춘 단체팀 해피아이가 군수상장과 30만원 상당의 강진사랑상품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은상은 작천초 최예서 어린이로 교육장상장과 20만원 상당의 강진사랑상품권, 동상은 중앙초 김아린 어린이로 교육장 상장과 10만원 상당의 강진사랑상품권을 부상으로 수여받았다. 상장은 추후 각급학교로 전달될 예정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역의 행사를 통해 관광객을 유입하는 것이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최선을 투자라 생각한다"며 "하반기에는 불금불파 국비공모사업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과 연계해 행사 프로그램의 양적·질적 개선을 통해 관광객이 찾아올 만한 행사로 거듭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 불금불파는 오는 8월까지 두 달간 휴장 후 9월 6일 재개장한다.
강진=이재선 기자 wotjs2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