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 탄소중립화학공정실증센터 박정현 선임연구원이 6월 27일 대덕특구 기자단에게 센터 설비를 설명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
6월 27일 오후 전남 여수 미래혁신지구(주삼동) 한국화학연구원(이하 화학연) 여수 탄소중립화학공정실증센터 촉매실증동. 거대한 떡방앗간 또는 빵 공장을 방불케 하는 장비가 설치된 이곳은 탄소중립을 위해 촉매나 소재를 원하는 모양과 형태로 만들고 검증하는 실증규모 연구시설이다. 탄소중립화학공정실증센터(이하 실증센터) 연구진은 이곳에서 석유화학공정의 주요 온실가스 발생원인 메탄을 활용해 석유화학산업에 필요한 물질로 전환하는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박정현 선임연구원. |
박정현 선임연구원. |
박정현 선임연구원은 "현재 시운전과 장비 정상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9월부터는 실증 장비들을 기업체에 오픈해 실질적으로 가동하게끔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전남 여수에 국내 유일의 탄소중립 화학공정 실증 시설이 구축돼 기업 지원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말 2단계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2025년 하반기부터 실증 규모를 키워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 개발에 더 가까워질 예정이다.
화학연 여수 탄소중립화학공정실증센터 실증실험동 내부 장비 전경. 화학연 제공 |
여수산단은 석유화학 산업단지가 밀집돼 있다. 인근 율촌산단은 정밀화학 산업단지가 위치하고 있고 인접한 광양만권엔 철강산업이 있어 화학-철강산업 밸류체인 구축이 용이하다.
화학연 실증센터가 여수에 들어선 것도 이 같은 배경이 크다. 박정현 선임연구원은 "석유화학단지나 철강산업단지들이 있다 보니 전남 지역 온실가스 가출량이 전국 석유화학 배출량의 4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산화탄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화학적 전환 기술 개발과 실증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현 선임연구원. |
이영국 화학연 원장은 "탄소중립화학공정실증센터는 이산화탄소 기반 친환경 화합물 제조 기술 개발과 실증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최고의 선도기술을 선점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여수=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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