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등 33개 단체가 대전역 서광장 앞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
전국에서 성 소수자 등 1000여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행사 당일 마찰이 우려된다.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1일 오전 10시 30분 대전역 서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퀴어문화축제 '사랑이쥬 - 우리 여기 있어' 개최를 발표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행사는 6일 오전 11시부터 소제동 일대 도로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퀴어 단체 외에도 대전 지역 시민단체 등 총 33개 단체가 참여한다.
행사 날 전통나래관 주변 도로에 27개 행사 부스를 설치해 참여 프로그램을 열고, 음악, 연극, 퍼포먼스 공연을 할 예정이다. 중구 대흥동의 전시공간 '동양장 B1'에서 기획 예술 전시도 진행한다.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1시간 반가량 동구 소제동부터 시작해 중구 은행동 일대서 참석자 거리 행진도 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행사 개최를 위해 경찰에 집회 신고를 마친 상태다.
개최에 앞서 조직위는 "대전퀴어문화축제가 열리기까지 혐오와 차별을 앞세운 걸림돌들이 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몇몇 자치구는 (행사 개최를 위한) 공원 사용 불허를 알려왔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축제 장소 선정을 위해 5개 구청에 공원 사용허가 신청을 했다. 하지만, 동구청을 포함한 일부 구청들이 공원 사용을 불허했다는 것이다.
앞서 박희조 동구청장은 조직위의 용운근린공원 사용 허가 신청에 "불허 방침을 분명히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5월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 출범 이후 이장우 대전시장 역시 축제 개최를 두고 반대 입장을 표출한 바 있다.
1일 건강한대전을만드는범시민연대 등이 대전역 서광장 앞에서 퀴어문화축제 반대 기자회견 중인 모습. |
반대 단체와의 마찰 가능성에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행사 당일 경찰 인력이 동원될 예정이다.
박선우 대전퀴어문화축제 공동 집행위원장은 "이 축제의 가장 큰 목표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오해와 편견에 대해 해소하고 우리 이야기가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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