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1일 열린 '힘쎈충남 2주년' 기자회견에서 당진시민들의 스마트축산단지 반대와 관련해 "당진시민들의 반대가 극심하다면 그 반발을 뚫고 억지로 조성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도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2026년까지 도내 간척지(2개소/석문, 부사 간척지)에 스마트 축사 및 분뇨 에너지화 시설, 도축·가공장 등이 집적화된 축산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축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미래지향형 사업이다. 농축산업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민선8기 핵심 공약인 셈이다.
그러나 석문간척지 조성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역민들의 공감대 형성, 정치권의 협력 그 어느 하나도 끌어내지 못하면서다.
앞서 지난달 25일 석문간척지축산단지반대대책위원회는 도청에서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백지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당진시민 2만 1614명의 반대서명 명부를 김태흠 도지사에게 전달했다.
대책위는 80년대 간척지 조성과정부터 침해받은 재산권을 분양하는 방식으로 보전받아야 하며, 대규모 양돈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과 살처분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했다. 또 기술적으로도 가축 사육에 필요한 엄청난 양의 물로 인해 주변 농가까지 가뭄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도에선 7월 10일 예정돼 있는 김태흠 지사의 당진시 방문을 통해 충남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할 계획이라며 정상적 추진 의지를 보이고는 있지만, 지역민들의 공감조차 끌어내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무산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 지사는 "반발이 심하다면 논산 등 다른 원하는 시군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고민할 것"이라며 "해당 시설은 생산·도축·육가공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양복 입고 출퇴근 하는 축산단지'의 표본이 될 것이다. 성공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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