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제시한 5개 미래 지표에 대한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오해와 비판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여소야대 지형 아래 소모적 정치 논쟁을 거부하기보다 정면돌파의 대상으로 삼아 위대한 여정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최 시장은 ▲대한민국의 미래, 행정수도 ▲한글 문화의 미래, 한글 문화수도 ▲박물관 도시의 미래 ▲정원도시의 미래, 정원관광 선도도시 ▲혁신산업의 미래, 최첨단 스마트시티 등 모두 5가지 지표를 비전과 실행안으로 내걸었다.
최민호 시장이 6월 26일 조치원 1927아트센터 에서 미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
이어 "정치인은 좋은 게 좋은 것이고, 공직자는 옳은 것이 좋은 것이라고 한다. 저는 행정 공무원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했지만, 나라를 바르게 하는 옳은 것이 좋은 것이란 신념을 변함없이 지켜가겠다. '정치적으로 국힘 소속이니까'란 시각을 떠나서 봐달라"고 덧붙였다. 정파와 이념을 넘어 구상한 정책을 시민 삶의 개선으로 이끌겠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다시 5대 비전에 대해 언급했다. 행정수도라는 법적 지위 확보는 특례법으로 추진을 우선 제안했다. 행정수도 명문화를 위한 원포인트 개헌이 쉽지 않은 만큼, 이는 정치권의 (중장기) 과제로 맡기고 가능한 부분부터 실행에 옮기자는 견해다. 세종시는 올 하반기 발의 목표를 둔 세종시특별법 전면 개정안에 '세종시는 행정수도로 한다'는 조항을 담아낼 계획이다. 이는 정확히 20년 전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의 위헌 판결 논리를 우회할 수 있는 전략으로 봤다.
반신반의 의견이 있는 정원도시 추진에 대해서도 확신을 내보였다. 국내 도시 중 이만한 50만평 규모의 공원 인프라를 중앙부에 보유한 곳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재정 위기는 극복해야할 숙제로 봤다.
5대 비전에 대한 세부 과제로는 △KTX 세종역과 CTX 선도사업 추진 △공공마이스 산업 육성 △한글문화단지 유치 △낙화축제의 세계화 △비단강 금빛 수변 관광도시 △미래 모빌리티와 드론, AI, 바이오, 혁신산업 육성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 건립 등을 약속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2026년 달라질 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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