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전 대덕구 장동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낙석사고.주택을 덮치기 직전 난간에 걸려 있는 모습. (사진=대전소방본부 제공) |
1일 대덕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낙석사고가 발생했던 장동을 찾아 전문가들과 긴급합동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현장 인근에는 고령 주민 10가구가 거주 중인 가운데, 구는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조만간 길이 10m 가량의 낙석 위험 구간에 안전망 설치, 콘크리트 옹벽 설치 등 방지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추가 붕괴 위험성·붕괴량·붕괴 강도 등을 점검한 결과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위험 소지는 적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대덕구 관계자는 "전문가 대다수 의견이 앞으로 큰 붕괴는 예상되지 않으며, 설사 붕괴돼도 급진적인 위험보다는 오랜 시간에 걸친 점진적 붕괴일 것이고, 붕괴량도 소량일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후 호우에 따른 사고 위험도 미비할 것이고 급진적인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산에서 주택가로 떨어진 암석은 5.5m 높이에서 수직 낙하한 자연 암반으로, 전문가들은 집중 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아닌 암석 노후에 따른 자연 탈락으로 추정했다. 암석이 떨어진 해당 지역은 공사 절개지는 아니었다.
앞서 전날 오전 9시 40분께 대덕구 장동의 한 야산에서 낙석이 떨어져 인근 주택가를 덮칠 뻔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난간에 걸려 멈춰 인명·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마을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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