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 K-컬처밸리 사업 계약 해제

  • 전국
  • 수도권

경기도, 고양 K-컬처밸리 사업 계약 해제

  • 승인 2024-07-01 14:09
  • 수정 2024-07-01 14:10
  • 김삼철 기자김삼철 기자
경기도가 1일 K-컬처밸리 사업을 해제하고 새로운 공공주도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현곤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양시민의 숙원사업이자 글로벌 한류열풍의 확산을 위해 추진해온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현행 사업시행자와의 사업협약을 해제한다"고 언급했다.

김 부지사는 "경기도는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의 성공을 위해 2016년 5월 기본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7만 2000평 규모의 테마파크 용지는 공시지가 1%의 대부율로 50년 장기 임대했고, 숙박시설 용지는 조성원가로 공급했다"며 "사업추진 과정에서도 4차례나 사업계획 변경에 합의했고, 완공기한이 경과했음에도 협약을 해제하지 않고 사업의 지속추진을 위해 적극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같은 경기도의 지원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체 공정률은 총사업비 대비 약 3%에 불과한 실정이다. 테마파크 내 아레나 기초와 철골공사는 일부만 진행됐고, 현재 특별한 사유없이 공사 중지 중에 있다"며 "도는 사업시행자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해하고, 국토교통부, 한국부동산원 등 관계기관과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협의해 왔다"고 피력했다.



또한 " 3월 이후 사업기간의 연장, 공공기관 참여 등을 통해 사업을 정상화하고, 향후 국토교통부 조정안에 대해서 충분히 협의해 가자고 제안했고, 거의 합의점에 도달한바 있다. 특히, 도는 사업이 지연되면서 발생한 지체상금 감면에 대해 법률자문을 통해 특혜·배임문제가 있어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다"며 "사업시행자가 사업기간 종료가 임박한 시점에 지체상금 감면 등 道에서 수용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하며 갑자기 입장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우선 사업기간을 연장하고 감사원 사전컬성팅 결과 등을 종합해서 협의해나가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합의가 불가능하게 됐다. 도는 어려운 기업여건을 고려해 최대한 협력했지만, 더 이상 사업시행자와 합의가 어렵다고 판단, 불가피하게 협약 해제를 결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K-컬처밸리 사업 경기도 개선방향

경기도는 고양시민의 염원인 K-컬처밸리 사업이 협약 해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새로운 비전', '새로운 방식', '새로운 속도'로 사업을 강력히 추진한다.

△'새로운 비전'으로 고양시를 문화예술산업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K-컨텐츠 특화 복합문화단지'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방송영상산업, 관광 마이스 사업과의 연계와 시너지를 극대화하한다. 이를 통해 전 세계 1억 5000만 명의 한류 팬들과 8조 원 규모의 글로벌 팬덤 경제를 국내로 끌어들인다.

△'새로운 방식'으로 지금까지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한 방식을 공공주도의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한다.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컨소시엄 구성 등 다양한 사업방식을 검토하고, 고양시와 지역주민의 의견을 들어 랜드마크를 포함한 개발 컨셉을 업그레이드해 사업효과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새로운 속도'로 협약 해제에 따른 법적·행정적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짓고,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추진한다.

경기도는 이러한 새로운 비전, 방식, 속도를 위해 행정1부지사 주재 K-컬쳐밸리 TF를 조속히 구성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며 더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도, K-컬처밸리 사업 해제
김현곤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컬처밸리 사업을 해제하고 새로운 공공주도 방식 추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삼철 기자)

경기=김삼철 기자 news100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