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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18 전당대회에 당 대표는 물론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충청권 인사가 전무 하기 때문이다.
충청 현안 관철을 위해선 원내 다수당 지도부의 지원사격이 필수라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8월 전대에 당 대표 후보로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으로 흐를 관측이다.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 도전을 가로막겠다는 대항마가 없는 가운데 경선 룰에서도 권리당원 영향력이 대폭 확대되면서 8·18 전당대회가 일찌감치 '이재명 독주 체제'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충청권에선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4선 박범계 의원(대전서을)이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당 대표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지만, 이 전 대표 독주체제에 힘을 잃는 모습이다.
당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후보군에서도 충청권 인사를 찾기가 힘들다.
6월 30일 현재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는 재선 강선우(강서갑)·김병주(남양주을)·한준호(고양을)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등 4명이다.
또 자천타천으로 4선 김민석(영등포을), 3선 전현희(중구성동갑), 재선 민형배(광주광산을), 초선 이성윤(전주을) 의원의 이름도 나온다.
원외 인사로는 김지호 부대변인, 박승원 광명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등도 거론된다.
이 가운데 충청권을 지역구로 둔 현역 '배지'는 없고 충청을 기반으로 정치활동을 한 원외 인사도 없다.
최고위원 후보군 중 굳이 충청과의 연고를 찾자면 박승원 광명시장이 유일하다. 그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고등학교까지 지역에서 졸업하긴 했다.
다만, 2002년 광명시장 비서실장을 거쳐 2004년 지방선거에서 광명시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발을 들인 만큼, 정치적 기반은 수도권에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민주당 지도부에 충청권 인사 기근 현상은 그동안에도 이어져 왔다. 2년 전 전대에서 경선을 통해 당선된 선출직 최고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다만, 이재명 전 대표 체제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7개월 박정현 의원(대전대덕)이 지도부에서 몸담은 바 있다. 현 상황대로라면 향후 2년 동안 거야 지도부에서 충청권 입김 확대를 기대하긴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고위원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회 등을 함께 열며 정치적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낼 수 있어 여론을 주도할 수 있다. 또 각종 현안과 관련한 입법과 예산 원내 주요 당론을 정하는 데도 관여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거야 지도부에 충청 출신 인사가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 차이와 다름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역 초재선 '현역'이나 전직 의원, 기초단체장 등 원외인사 등의 적극적인 도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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