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능 시험시간 및 영역별 배점·문항 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
출제 당국이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철저히 배제한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의대 증원에 따른 N수생 유입 규모와 시험 난이도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11월 14일 시행되는 '2025학년도 수능 시행세부계획'을 30일 공고했다.
평가원은 2023년 6월 정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공교육 범위에서 적정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출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수능은 국·영·수 모두 어렵게 출제돼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렸다. 올해는 의과대학 모집인원이 4567명으로 작년보다 1509명이나 늘어 의대를 노리는 최상위권 재수·반수생 등 N수생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에서 N수생의 유입 규모가 난이도에 얼마나 영향을 줄 지가 변수"라며 "N수생이 늘어나면 '물수능'을 피하기 위해 평가원이 문제를 어렵게 출제할 가능성이 있고, 킬러문항을 출제하지 않겠다는 평가원 방침에도 불구하도 고3학생들은 체감 난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2022학년도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치러지며 국어·수학 영역에는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국어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하며, 수학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는 17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과목을, 직업탐구 영역에선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올해도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 적용이다.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한다. 교재대로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 개념·원리 활용과 지문, 그림, 도표 등을 변형한다.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50% 수준을 유지한다.
수능 응시원서 작성과 접수·변경은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다. 성적은 12월 6일 수험생에 통지된다. 재학생은 소속 학교에서,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은 원서 접수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수능 시험장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등학교에 설치한다. 시험실당 수험생 배치는 24명 이하에서 코로나19 이전인 최대 28명으로 환원한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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