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다문화] 오리 퍼레이드

  • 사람들
  • 다문화 신문

[천안 다문화] 오리 퍼레이드

  • 승인 2024-06-30 16:24
  • 신문게재 2024-07-01 10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기온이 매일 점점 올라가고 물가도 매일 치솟는 우울한 요즘,

우연히 코로나 전 고향 남아공을 방문했던 때의 사진을 보며 위로를 받았다.

한번은 어머니, 아내와 함께 사촌들이 살고 있는 케이프타운에 다녀 온 적이 있다.

케이프타운이 남아공에서 워낙 유명하다보니 수도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케이프타운은 4개의 수도중 하나이며 입법수도이다.



케이프타운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희망봉(The Cape of Good Hope)과 테이블 마운틴 등 여러 아름다운 관광 명소들이 있다.

하루는 사촌 누나가 스텔렌보쉬(Stellenbosch)에 있는 오리 와인 농장에 우리를 데려간 적이 있다.

커다란 흰색 더치식(Dutch style) 농장 하우스와 옆으로 펼쳐진 넓은 초록 잔디와 그 끝에 얕은 강처럼 보이는 곳에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뭔가를 보고 있었다.

아내는 초록 잔디 위와 예쁜 더치식 하우스 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바쁠 때 뭔가 웅성거림이 있었다.

돌아보니 강가에서부터 한 무더기의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가까이에서 보니 무더기는 오리 떼였다.

엄청난 숫자의 오리 떼에 입이 떡 벌어졌다.

나중에 들어보니 오리는 약 1200마리였고 1984년 이후로 매일 농장을 한 바퀴씩 퍼레이드 한다고 했다.

이 오리들은 달팽이나 곤충, 벌레들을 먹어치워서 포도에 유해한 해충들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오리들은 먹이를 얻고 그로 인해 와인 농장은 해충을 잡아 건강한 포도를 생산하고 맛있는 와인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었다.

오리 떼의 퍼레이드는 또한 장관을 만들고 그로인해 관광 상품으로까지 생산 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혹시 누군가 케이프타운을 방문한다면 스텔렌 보쉬(Stellenbocsh)의 오리 와인 농장에 꼭 가보라고 말하고 싶다.

브레트 포드 명예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2040년 대전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 개최
  2. 집중호우에 대전 대덕구서 산사태…낙석 인근 주택 덮칠 뻔
  3. 대전 퀴어축제 '안전 협조-개최 반대' 목소리 한 장소 모인다
  4. 교육부가 내놓은 유보통합 계획, 교원단체 "재정적 지원 방안은 전무" 지적
  5. 세종시의회 3개 상임위, 2026년까지 진용 완성
  1. [건강]'365일 멈춤없는 진료' 대전웰니스병원 재활중점·재생의료 '도약'
  2. R&D 복원·출연연 활성화 방안에 과학기술계 "무너진 연구 생태계 복원 노력해야"
  3. 제22회 이동훈 미술상 본상 수상자 최예태 화백 선정
  4. 대전 첫 퀴어문화축제 6일 소제동 일원서…거센 반대에 마찰 가능성도
  5. 박희조 동구청장 민선 8기 전반기 마무리…'토크콘서트'로 주민과의 소통

헤드라인 뉴스


6일 대전서 첫 퀴어문화축제… 개최반대 단체와 마찰 우려도

6일 대전서 첫 퀴어문화축제… 개최반대 단체와 마찰 우려도

7월 6일 대전 동구 소제동 일대에서 대전 지역 처음으로 퀴어문화축제가 열려 원도심에서 거리 행진도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에서 성 소수자 등 1000여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행사 당일 마찰이 우려된다.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1일 오전 10시 30분 대전역 서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퀴어문화축제 '사랑이쥬 - 우리 여기 있어' 개최를 발표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행사는 6일 오전 11시부터 소제동 일대 도로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퀴어 단체 외에도 대전 지역 시민단체 등 총 33개 단체가 참..

하루에 수십여곳 생기던 대전 카페, 정체기... 오히려 줄어들기 시작했다
하루에 수십여곳 생기던 대전 카페, 정체기... 오히려 줄어들기 시작했다

대전에서 최근 수백 곳의 커피전문점이 정체기에 봉착했다. 주요 골목 상권마다 커피 가게가 즐비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지역 커피음료점 사업자 수는 4월 기준 3217곳으로, 한 달 전(3223곳)보다 6곳 줄었다. 매월 증가추세를 보이며 2000여 곳에 머물던 커피전문점이 수년 만에 3000곳을 돌파했으나 최근 들어 하나 둘 문을 닫고 있다. 대전 커피전문점은 2021년 4월 2607곳에서 1년 뒤인 2022년 4월 3003곳으로 3000곳을 돌파했다. 그러다 2023년 4월 321..

세종시 도심형 DRT 이응버스 운행, 대중교통 혁신 첫발
세종시 도심형 DRT 이응버스 운행, 대중교통 혁신 첫발

세종시 도심형 수요응답버스 '이응버스'가 1일 시민들에 첫선을 보였다. 세종시는 2021년 규제 특례 실증사업에 따라 운영되던 도심형 수요응답교통수단(DRT) '셔클'을 정규사업으로 전환해 운영한다. 세종시 도심형 수요응답형버스의 고유 브랜드로 선보이는 도심형DRT '이응버스'에는 '이동에 응답하는 버스'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시는 이날 이응버스 운행을 기념해 보람동 일원에서 시승 행사를 가졌다. 시승 행사에 참여한 최민호 시장, 시의원 등 20여 명은 그간 1·2생활권에서만 운영하던 수요응답버스를 전 생활권으로 확대·운영하는 모습..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호우 취약시설 점검 여름철 호우 취약시설 점검

  • Startup KAIST 글로벌 스튜디오 개소…해외 진출 스타트업 육성 Startup KAIST 글로벌 스튜디오 개소…해외 진출 스타트업 육성

  • 장마철 앞두고 방치 절개지 ‘아찔’ 장마철 앞두고 방치 절개지 ‘아찔’

  • 더 넓은 세상을 향한 장애인들의 아름다운 도전 더 넓은 세상을 향한 장애인들의 아름다운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