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6월 28일 진행된 본회의에서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은 재고해야 합니다' 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2년 하반기부터 올해 이순신 축제까지 약 17개월 동안 공모도 없이 아산시 행사의 감독으로 위촉된 유성녀 특보를 둘러싼 ▲경력 부풀리기 ▲석사 논문 표절 ▲학력 허위 기재(박사 학위) 등 세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유 특보의 음악감독 경력이 부풀어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력서 경력란에 뮤지컬 창업의 '음악감독' 역임을 했다고 기재되어 있지만, 해당 뮤지컬 티켓 사이트에 기재된 유 특보의 경력은 '보컬코치'였다"며 "아산시에 오기 전 유일한 감독 경력은 공식적으로 기재된 것과 전혀 달랐고 관공서 행사 감독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 특보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논문 표절률 검증사이트를 통해 살펴본 국민대 석사 논문 표절률은 최소 46%에서 최대 50%에 달하는데, 논문에 인용된 참고 논문 13개 중 6개 논문이 참고문헌에서 누락됐고, 논문의 결론 역시 자신 창작물이어야 함에도 5개 중 3개는 타 문헌을 인용했다"며 "교육부 훈령에 따르면 '출처를 표시하지 않을 경우' 표절로 본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유 특보의 박사 학위에 대한 허위 의혹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박사 학위가 기재된 이력서를 아산시에 두 번 제출했다"면서 "이력서에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기재되었지만, 해당 학교에 문의한 결과 해당 학교는 '박사 학위 코스가 아예 없다'고 밝혔"며 "유 특보는 문화재단 인사 규정에 자격 미달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를 둘러싼 의혹에도 불구하고 아산시 문화재단은 5월 14일 대표이사의 인사 규정을 유 특보의 자격 기준에 맞춰 신설했고, 한 달 뒤 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인사 규정까지 바꿔가며 채용한 특혜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와 관련 아산시민연대도 성명서를 통해 "아산문화재단의 대표이사는 아산시민과 지역문화에술인이 함께 지속가능한 아산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함께 할 수 있는 인사가 선출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한편 기자는 유 특보와 통화를 하기 위해 몇 번이나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아산=남정민 기자 dbdb8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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