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민주단체협의회는 28일 보령시의회 앞 마당에서 김재관 시 의원, 자치위원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들은 이날 보령시의회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막말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인 김 의원에게 상임위원장을 배정한 것은 사실상 다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의 횡포이며 김 의원이 국민의힘 2중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023년 8월 보령시 청년들에 대한 막말 및 폄훼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들은 "'밥이나 먹고 술이나 먹고 맨날 지X 염X하지'라는 막말 등 폄훼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공개 사과와 자숙하겠다는 그 김재관 의원"이라며 "국민의힘 탈당 직후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 옆에서 빨간 점퍼를 입고 버젓이 선거운동에 나섰던 김재관 의원의 사과와 자숙은 보령시민을 우롱하는 것임을 재차 증명했다"고 비난 했다.
남윤철 대표는 "청년들에 대해서 폄훼하고 비하하고 그리고 협박을 하는 이런 시의회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면서 "후반기 보령시의회 및 시정 제대로 할 수 있게 저희는 계속 감시하고 계속 비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협 보령시농민회장도 "자치행정위원장은 할 사람을 정확히 시켜줘야지 청년들한테 막말을 한 의원을 앉혀준 보령시의회 구성원들의 문제"라며 "정말 시민을 생각하는 마음이라면 정말 재고해야 된다. 재고가 안 된다면 사퇴를 해야한다. 할 사람들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선숙 정의당 보령·서천지역위원장은 "너무 기가 막히고, 그분을 뽑은 그 사람들도 이해를 못하겠다"면서 "시청 앞에서 (김재관)자치행정위원장이 내려올 때까지 집회를 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 직후 보령민주단체협의회 남윤철 대표와 이선숙 정의당 보령서천지역위원장, 최은순 보령시의회 후반기 의장, 이정근 시의원 등이 면담을 가졌지만 상임위원장은 '투표로 선출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관 의원은 2023년 8월 경제개발위원회에서 보령시청년커뮤니티센터(이하 청년센터)를 놓고 '밥이나 먹고 술이나 먹고 맨날 지X 염X하지'라면서 '돈 잔뜩 처들여 놓고서 아무것도 안 되면 뭐하나? 개인적으로 말씀드려도 되는데 속기록에 남아야 한다고 해서 말씀드리는 것이다'면서 공개적으로 막말과 폄훼발언을 했고, 위원회 속기록이 12월 29일 공개되자 지역사회 공분을 샀다.
한편, 보령민주단체협의회는 김재관 의원의 상임위원장 사퇴 촉구 및 의원직 사퇴를 위해 7월 1일부터 집회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보령시의회 후반기 시작과 함께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보령=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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