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전산내골령골 합동위령제 모습 (사진=사단법인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제공) |
대전산내골령골학살사건 제74주기 피학살자 합동위령제 추진위원회는 27일 동구 낭월동 일대 산내 골령골에서 합동위령제를 열고 피학살자의 넋과 유족들을 위로했다. 위령제는 추모 묵념과 내외빈소개, 유족대표 인사, 헌작, 추모공연, 추도사, 퍼포먼스 및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전미경 대전산내골령골피학살자유족회장은 조속한 골령골 평화공원 착공과 산내골령골 사건의 진실 규명을 거듭 강조했다. 전 회장은 "골령골에 평화공원이 착공되기를 바라지만, 올해 착공도 미지수"라며 "2기 진실화해위원회의 지난 3년간 사건 처리율도 60%에 불과하다. 그중 진실 규명율은 그 절반에 불과한 31%"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 진실화해위의 조사 기간은 1년밖에 남지 않아 진실 규명 신청을 한 대전형무소 피학살 유족들의 심경은 답답하기만 하다"며 "아직 대부분의 유족이 진실규명 결정서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27일 대전산내골령골 합동위령제 모습 (사진=사단법인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제공 |
대전산내골령골학살사건은 1950년 6월 28일부터 7월 17일까지 법적 절차 없이 보도연맹원과 대전형무소 재소자 등 1800명 이상 민간인들이 무고하게 집단 학살당한 사건이다. 산내골령골 합동위령제는 2000년에 처음으로 개최한 이래 산내골령골 사건 현장에서 6월 27일마다 열고 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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