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제공 |
대전시는 이번 바이오특화단지 지정으로 통해 혁신 파이프라인 창출을 가속화하고 제조·생산/소부장 산업을 육성해 글로벌로 확산 되는 신약개발 협력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신약개발 협력 생태계를 위해선 인재와 투자 유치가 핵심이다.
대전의 바이오벤처 기업들은 신약 개발의 잠재력을 믿고 연구와 임상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 분야에는 석·박사급의 숙련된 고급 인력이 필요하다. 신약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 평균 10~15년이 걸리고, 1조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채용 기준이 매우 높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특히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 기회가 늘어나면서 이들 회사와의 협업 경험, 해외 개척을 위한 현지 시장의 이해도 및 외국어 능력을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글로벌 사업 개발과 해외영업의 비중이 급격히 커지는 추세다. 더욱이 대전에는 머크사가 자리를 잡고 협력을 약속하고 있어 글로벌 역량이 꼭 필요하다. 이와 함께 디지털 대전환기에 맞춰 여러 바이오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도 이뤄지고 있어 데이터 분석력과 정보기술(IT) 활용 역량을 갖춘 융합형 인재도 필요한 상황이다. 대전에는 300개 기업과 26개 정부출연연, 16개 대학, 8개 임상병원이 있어 인재 육성을 하고 있지만, 수도권에 비해 인재 풀이 높은 상황은 아니다. 수도권에 관련 대기업이 밀집해 있고, 정주여건 등을 고려해 인재가 쏠리고 있어 대전시 차원의 인재 육성 방안이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R&D 투자가 필수다. 운영 자금이 부족하면 임상 진행이 더디게 진행되고, 구조 조정 등 위축이 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초기 투자 규모가 큰 데다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가 필요해 투자금 마련이 쉽지 않다.
적기적소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투자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대전시는 전국 최초로 공공 벤처캐피탈(VC)인 대전투자금융 설립을 앞두고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하면서도 벤처투자와 대기업 투자 환경 조성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
특화단지를 위해서는 예산 3조 2867억 원이 필요하다. 이미 조성된 단지 외에 신규 조성 예정인 2개 단지(탑립·전민<2027년 준공>, 원촌첨단바이오메디컬지구<2029년 준공>)의 차질 없는 조성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관련 행정절차와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 여야 협치가 중요하다.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대전이 갖춘 바이오 산업 역량은 신약개발분야에서 타 지역과는 분명한 차별성을 갖고 있다"면서 "특화단지로 선정된 4곳과 함께 바이오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해 대전이 보스턴 뛰어넘는 바이오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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