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참전용사 권기형씨 '럭키칠곡'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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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 참전용사 권기형씨 '럭키칠곡' 포즈

  • 승인 2024-06-27 16:58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권기형 씨 ‘럭키칠곡 포즈’
권기형 씨가 정복차림으로 '럭키칠곡'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제2연평해전 참전용사 권기형 씨가 북한군 포탄에 관통당해 으깨진 왼손으로 '숫자 7'을 그려 보였다.

권기형 씨는 26일 제2연평해전(6월 29일) 22주년을 사흘 앞두고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현역 때 입던 정복 차림으로'럭키칠곡 포즈'를 취했다.

권 씨가 숫자 7을 그린 이유는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돼 더 이상 자신처럼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럭키칠곡 포즈는 왼손 엄지와 검지를 펴 검지가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으로, 6.25 최대 격전지였던 칠곡군의 첫 글자 칠과 발음이 같은 숫자 7을 그려'평화를 가져다준 행운의 칠곡'을 의미한다.



현재 경북 칠곡군 한 방산업체에 근무 중인 권 씨는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 함정의 기관 포탄에 k-2 총열 덮개와 왼손 손가락이 통째로 날아갔지만, 개머리판을 겨드랑이에 지지해 탄창 4개를 한 손으로 교환하면서 응사했다.

총탄으로 으스러진 손마디의 뼈는 엉덩뼈를 이식하고 손목의 살로 복원했지만, 손가락은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 지금도 진통제가 없으면 통증으로 잠을 이루기 어려운 상황이다.

권기형 씨는 "제2연평해전 기념일이 다가오면 제 왼손의 상처가 더욱 아려온다"며 "앞으로 누군가의 손이 저처럼 고통받지 않도록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했다.
칠곡=박노봉 기자 bund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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