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6차 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국가첨단전략기술 신규 지정 및 변경 계획을 심의·의결하고 대전을 포함해 인천·경기 시흥, 강원 춘천·홍천, 전남 화순, 경북 안동·포항 등 5개 거점을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해당 지역에는 오는 2040년까지 민간 기업들이 36조원대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동안의 공고 기간을 거쳐 11개 지역이 바이오 특화단지에 신청했다. 정부는 이 중 선도기업 및 투자규모, 산업생태계 발전 가능성과 지역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5곳을 선정했다.
대전은 유성구 일대에 혁신신약 연구개발(R&D)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을 목표로 특화단지를 조성한다. R&D 기반과 기술력을 보유한 선도기업군을 바탕으로 2032년까지 블록버스터 신약 2개 개발 등 기술혁신 및 신약 파이프라인을 창출하다는 계획이다.
대전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산업단지는 총 4개 단지 891만㎡(약 270만 평)로 이미 조성된 2개 단지(신동·둔곡, 대덕테크노밸리)와 신규 조성 예정인 2개 단지(탑립·전민, 원촌첨단바이오메디컬지구)다.
특히, 원촌지구는 20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다양한 혜택이 예고돼 있어 기업 유치 효과가 클 것으로 대전시는 전망했다.
지정된 바이오 특화단지에는 인허가 신속처리 의무화(타임아웃제), 규제 혁파, 세제·예산 지원, 용적률 완화(최대 1.4배 상향), 수출 판로개척, 정부 R&D예산 우선 배정, 예비타당성 조사 특례, 전력·용수 등 산업단지 인프라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또한, 특화단지의 조성·운영을 위한 범부처 지원 협의체도 운영된다. 바이오 특화단지별 맞춤형 세부 육성계획은 올해 하반기에 마련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 도약'을 목표로 대전 특화단지에서 초격차 기술을 갖고 있는 선도기업을 육성해 글로벌 빅파마를 만들어낸다는 전략이다.
대전시는 4대 치료제 분야(단백질·유전자·세포·재생치료제)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만큼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2032년까지 2개의 혁신신약(연간 매출액이 1조 원이 넘는 신약· 국내 전무)을 창출하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정부에 제시했다.
대전시는 4개 지구 특화단지에는 인프라, 인력, 기업, 연구개발 등 혁신자원이 집적될 예정이며 '대전바이오창업원'과 '혁신디지털의과학원' 외에 앵커시설인 '대전혁신신약 전략지원 운영센터'와 'KAIST-Merck 공동신약 R&D연구소'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특화단지 선정은 대전시와 KAIST, 대전테크노파크, 출연연 등 지역 혁신자원들의 전략적 협업을 통한 성과"라며 "대전시의 확고한 육성 의지와 혁신신약에 대한 비전이 성공 요인이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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