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바이오 혁신 신약 특화단지 위치도. (사진= 대전시) |
연구개발(R&D) 인력이 풍부한 대전시에 정부와 지자체의 장기간 대규모 지원이 이뤄지면서 바이오 신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결과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서 대전이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대전은 각종 굵직한 예산과 각종 혜택의 주인공이 되면서 신약 개발 과정에서 겪었던 설움을 한 번에 털어낼 수 있게 됐다.
대전은 일찌감치 바이오 신약 연구 개발에 몰두해왔다. 지역의 벤처기업 역시 이 같은 성장 동력으로 몸집을 키워왔다.
지역 앵커기업인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5년간 8조 원 상당의 기술 이전 실적을 내며 국내 바이오 산업을 이끌고 있다.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사 MSD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제형 변형 기술 독점 계약을 따내 매년 1조 원 이상의 로열티를 받는다.
이렇듯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와 기업에 대한 투자가 미온적인 탓에 대전은 높이 올라갈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제약 바이오 분야는 과학기술지식이 기반돼 장기간 연구개발과 대규모의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신약 개발을 위해 최소 10년 이상 소요되는 등 투입되는 금액 대비 성과 창출 가능성이 낮아 고위험 산업으로 분류됐다.
대전은 신약개발의 한계를 타개할 정부의 뒷받침이 절실했다.
그러나 이번 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혁신 신약' 개발을 최종 목표로 삼았던 대전은 앞으로 정부로부터 R&D 예산 우선 반영받고, 테스트 베드 구축하게 됨으로써 인프라부터 재정까지 모두 해결하게 됐다.
이번 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가장 기대되는 건 세계 시장에 이름을 올릴 기업이 다수 등장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미 대전은 글로벌 경쟁력으로 신약 개발이 큰 무기가 된 상황에서 뒤처지지 않는 리카켐, 알테오젠 같은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기업들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은 이미 확보한 상태, 정부의 지원과 대규모 투자가 시작된다면 그 파급력은 무궁무진 할 것이다. 실제로 대전시는 대전 이바이오로직스, 큐로쎌, 바이오 오케스트라 등 12개 기업을 선도 기업으로 선정했을 뿐만 아니라 300개 기업이 집중돼 있어 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할 시작점에 놓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특화단지에 선정되면서 신약 개발 R&D 부분에 탄탄한 뒷받침을 받게 됐다"라며 "벤처 기업들에게도 펀드를 통해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 제약바이오강국으로 도약할 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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