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특화단지는 바이오 의약품과 줄기세포를 활용한 오가노이드(유사 장기) 2개 분야로 나눠 선정한다. 대전은 바이오 의약품에 도전, 인천 송도 등 5개 지역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전은 상장된 바이오 기업이 25개나 될 만큼 바이오 산업 인프라가 충분하다. 이들 바이오 기업의 시총 규모는 15조5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최근 5년 간 기술 수출이 17조5000억원에 달하는 등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대전시는 탄탄한 바이오 연구 개발 및 산업 기반과 머크·알테오텐 등 앵커 기업을 내세우며 최적지임을 부각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기회발전특구에 대전 원촌 첨단바이오메디컬혁신지구가 포함된 것도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대전시는 원촌지구와 신동·둔곡, 대덕테크노밸리, 탑립·전민지구 등을 연계한 891만㎡ 부지에 신약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대전의 바이오 생태계와 인프라 등 제반 여건은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되기에 손색이 없다. 지난해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실패한 대전시는 절치부심하고 있다. 기회발전특구로 선정된 대전이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돼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대전의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은 단순히 지역의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을 넘어 세계적인 '신약 생태계 허브'를 구축,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당위성이 충분한 만큼 지정되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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